롯데주류 '일본 술' 루머에 법적 대응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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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은 대한민국 소주"소주 ‘처음처럼’을 판매하는 롯데주류가 자사가 일본과 관련 있다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사람들에게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2일 발표했다.
신문 광고에도 비방 지속
악성 게시물 20여건 고발
롯데주류에 따르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일본 아사히가 롯데주류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등의 주장이 유포되고 있다. 이를 근거로 롯데주류 일부 제품을 불매운동 대상으로 지목하는 글도 온라인상에 게시되고 있다. 롯데주류 측은 “수차례에 걸쳐 회사와 제품의 연혁 및 회사의 지분 구조 등을 설명하는 자료를 배포하고, 광고를 내보냈지만 잘못된 사실에 기반한 비방이 지속되고 있어 강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롯데주류는 롯데아사히주류와 다른 법인이다. 롯데주류는 롯데칠성음료의 주류사업부로 소주 ‘처음처럼’, 맥주 ‘클라우드’와 ‘피츠’ 등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분은 롯데지주(26.54%), 국민연금(8.98%), 롯데알미늄(8.87%), 롯데장학재단(6.28%), 해외 투자자와 일반 투자자 등이 갖고 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아사히그룹홀딩스와 롯데칠성음료가 합작한 판매법인으로 일본 맥주를 수입해 한국에서 유통·판매하는 법인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롯데주류와 롯데아사히주류를 혼동해 잘못된 사실이 유포되면서 현장 영업직 등 직원 2500여 명이 고통받고 있어 어렵게 결정했다”며 “롯데주류는 청주 맥주 와인 등 제품 전량을 국내 7개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 제품인 처음처럼은 1926년 강릉합동주조에서 생산하던 경월 소주를 롯데주류가 인수해 약 90년간 국내에서 생산해 오고 있다.
롯데주류는 법무법인 율촌과 허위사실에 기반한 비방 기사 및 게시물에 대해 1차 모니터링을 완료했다. 이 중 허위사실을 적시하고 있거나 심각한 수준의 모욕적 표현을 반복하는 등 민·형사상 법적 조치가 가능한 악성 게시물과 영업방해 행위 20여 건에 대해 내용증명 및 고소·고발장을 발송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