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200㎜ 넘는 '물폭탄'…잇단 침수·도로통제

하천 범람, 산사태 위기에 주민 대피…형산강 유역 홍수주의보
죽도시장·울진 일부 도로 등 침수…학교 담도 무너져
18호 태풍 '미탁' 북상으로 2일 경북 동해안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다.영덕군에 따르면 이날 하루 강수량은 오후 10시 기준으로 영덕 영해면 232㎜, 강구면 205㎜를 기록했다.

포항시는 오후 11시까지 강수량이 오천읍 269.0㎜, 대송면 247.0㎜, 흥해읍 203.0㎜를 보였다고 밝혔다.

20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영덕군 강구면 강구시장 인근 오포1리와 오포2리에는 대피령이 발령돼 주민이 마을회관이나 교회,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강구면에 있는 강구중학교에서는 담이 무너졌다.

영덕 일부 마을도로와 지방도도 통제됐다.

영덕군은 병곡면에 발령한 산사태 주의보를 오후 10시 18분 경보로 격상해 발령했다.영덕 영해면 벌영천이 범람 위기에 놓여 벌영리와 원구리 주민이 영해면에 있는 예주문화예술회관으로 대피했다.

이날 저녁 울진군 울진읍 일부 도로도 많은 비로 침수돼 주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집중 호우로 포항 죽도시장 일부가 침수됐다.포항시는 오후 11시에 포항 연일대교 하부도로를 통제했다.

행정안전부는 같은 시간 울릉도와 독도에 호우경보를 발령했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오후 11시 30분에 경주와 포항 일대 형산강 유역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한편 영양군은 이날 오후 11시에 영양읍, 일월면, 수비면에 산사태 경보를 발령했다.

군은 산림이나 급경사지에 접근하지 말고 대피명령이 나오면 신속하게 대피해달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