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산책] 고려대,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석사과정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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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섭형 경영 전문 인재 양성고려대는 2020학년도 1학기부터 대학원 경영학과에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전공을 신설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2020학년도부터 신입생 선발
고려대는 2020학년도부터 연 1회(전기 모집)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전공 석사과정 신입생을 선발한다고 3일 발표했다. 이 과정은 기존 대학원 석·박사 과정 프로그램과 달리 2개월 단위의 모듈제로 운영된다. 6모듈의 1년 과정을 이수하면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학위논문은 현장 실습형 캡스톤 프로젝트로 대체한다. 고려대는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전공을 통해 대규모 데이터의 수집, 접근, 통합, 분석, 예측, 추론에 관한 사회 맞춤형 고등경영교육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려대는 32학점의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전공 석사과정 프로그램을 통해 수리통계 및 정보전산 분야 지식을 바탕으로 한 경영학 전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데이터 분석을 위한 설계 기법과 활용능력, 정보 윤리의식을 모두 갖춘 데이터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디지털 및 모바일 분야의 첨단 기술이 요구되는 다양한 응용 영역에 필요한 통섭형 경영 전문 인재로 활약하게 된다.
고려대 관계자는 “산업 전반에 걸쳐 진행된 급격한 디지털화로 인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의 경영전략, 비즈니스모델, 협력관계, 가치사슬 및 의사결정구조 등을 포괄하는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기술을 포함해 학문 간 융복합을 기반으로 한 종합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새로운 경영교육 플랫폼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획기적으로 개편된 고려대의 1년 과정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석사과정 프로그램이 첨단 정보기술을 융합한 경영학 교육의 패러다임을 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려대 경영대는 한국 대학 역사상 최초로 경영학의 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려대의 전신인 보성전문학교는 1905년 개교 때부터 이재학(理財學)전문과를 운영했다. 재산을 관리한다는 뜻의 이재학은 현대 경영학의 시초로 불린다. 보성전문학교는 1946년 종합대학인 고려대로 거듭나면서 경상대 상학과를 개설했다. 고려대 경영학과는 1955년 정식으로 출범했다.경영대학원도 국내에선 고려대가 가장 먼저 시작했다. 고려대는 1963년 경영대학원을 열고 1회 신입생을 뽑았다. 고려대 경영대학원은 2006년 정부의 교육 개혁 프로그램에 따라 경영전문대학원으로 전환됐다.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은 교수진과 프로그램의 우수성, 인프라 등 모든 분야를 심사한 정부의 ‘BK21’ 2단계 프로젝트에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20학년도 고려대 대학원 전기 모집 원서 접수는 오는 7일까지다. 입학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고려대 대학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