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폐기물 분리 배출했더니…의료폐기물 발생량 소폭 감소

환경공단, 의료폐기물 분리배출 시범사업 참여 병원 45곳과 4일 간담회
대형병원에서 나오는 의료폐기물과 각종 쓰레기를 분리 배출했더니 의료폐기물 발생량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공단이 시행 중인 '의료폐기물 분리배출 시범사업'에 참여한 전국 대형병원 45곳의 올해 5∼8월 일반 의료폐기물 발생량은 8천57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천722t에 비해 1.69% 줄었다.

이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다른 병원들의 일반 의료폐기물 발생량이 올해 5∼8월 1만5천122t으로 작년 같은 기간 1만4천426t보다 4.83%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이 사업이 폐기물을 줄이는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환경공단은 평가했다.

의료폐기물 분리배출은 말 그대로 병원에서 나오는 의료폐기물과 일반 쓰레기를 분리해 버리는 것이다. 그동안 의료기기 및 의약품 포장용기, 백신·항암제·화학치료제 및 혈액 등과 혼합되거나 닿지 않은 단순 포도당 등 링거백, 입원 환자나 내원객이 배출하는 쓰레기 등은 의료폐기물이 아닌데도 그동안 의료폐기물과 섞여서 배출되다 보니 모두 함께 의료폐기물로 취급되는 문제가 있었다.

의료폐기물 배출량은 해마다 증가해 처리시설 용량이 한계에 다다른 것도 환경공단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 사업을 추진한 배경의 하나다.

공단은 올해 시범사업의 진행 상황과 성과를 점검하고자 4일 오후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사업 참여 병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연다. 간담회에서는 시범사업 현황과 개선방안 등이 소개되며 서울아산병원이 '분리배출 시범사업 저감 활동에 대한 사례'를 발표한다.

환경공단은 올해 시범사업이 끝나는 12월에 의료폐기물 감축 실적과 사업추진 성과를 평가해 우수병원 포상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