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종료 결정 후 처음 만난 韓·美·日 합참의장 "동북아 평화 위해 다자간 협력 강화"

지소미아 언급은 없었지만
3國 군사정보 교류 논의한 듯
한·미·일 군 수뇌부가 한자리에 모여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다짐했다. 한국이 지난 8월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이후 3국의 군 서열 1위 인사가 자리를 함께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 합동참모본부는 2일(현지시간) 마크 밀리 합참의장(사진 가운데)이 미 국방부에서 박한기 한국 합참의장(오른쪽), 야마자키 고지 일본 통합막료장(합참의장 격·왼쪽)과 전날 만나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다자간 협력을 활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 합참은 “이 회의는 어떤 지역 우발 사태에도 대응하는 준비 태세를 보장하고 동북아에서 장기적인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는 다자간 협력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했다. 또 “밀리 합참의장은 만약 요청이 있을 경우 한국과 일본 모두를 방어하고, 미군 군사력에 의해 보장되는 확장된 억지력을 제공하겠다는 미국의 철통 같은 약속을 재확인했다”며 “고위 군 지도자들은 상호 안보 우려를 다루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기 위해 다자간 협력을 활용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이번 회동은 지난달 30일 열린 밀리 합참의장 취임식에 한·일 합참의장이 참석한 것을 계기로 미국 측이 주선하면서 마련됐다. 미 합참은 보도자료에서 지소미아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다자간 협력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3국의 군사정보 교류와 관련해서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