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핵심' 조국 5촌조카 구속기소…주가조작·72억 횡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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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M에 투자금 150억원 들어온 것처럼 꾸며 주가 부양
'횡령 공범 의혹' 정경심 조사 후 추가 기소될 듯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36) 씨가 재판에 넘겨졌다.조 장관 가족 의혹과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인물은 조 장관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에 이어 조씨가 두 번째다.
검찰은 정 교수를 조씨의 횡령 공범으로 의심하고 있는 만큼, 정 교수 조사 이후 조씨를 추가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3일 조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업무상 배임, 증거은닉 교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이날은 지난 14일 체포돼 구속된 조씨의 구속 만료일이다.
조씨는 8월 중순께 도피성 출국을 한 뒤 한 달 가까이 해외에서 지내다가 귀국과 동시에 체포돼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그는 정 교수와 두 자녀 등 일가가 14억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의 실질적인 대표 역할을 해왔다.정 교수는 조 장관이 2017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돼 주식 직접투자를 할 수 없게 되자 사모펀드를 활용해 사실상 직접투자와 차명투자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씨는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을 무자본으로 인수하고, 허위 공시를 통해 주가 부양을 시도한 혐의(자본시장법상 허위공시·부정거래)를 받는다.
사채시장에서 끌어온 돈으로 WFM을 인수하고, 회사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아 사채를 갚은 뒤 주식은 되돌려받는 수법이다.사채를 써 인수한 주식 지분 50억원을 자기자본이라고 허위 공시하고, 실제 회사에 자금이 유입되지 않았는데도 전환사채(CB) 150억원을 발행해 투자자금이 들어온 것처럼 꾸며 주가 부양을 시도한 점이 조씨 공소장에 적시됐다.
조씨는 영어교육 사업체이던 WFM을 2차 전지 업체로 바꿔 코링크 사모펀드 투자기업인 익성·IFM·웰스씨앤티의 우회상장을 시도했다.WFM·웰스씨앤티 등 코링크 사모펀드가 투자한 기업 총 72억원가량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구속 이후 수사 과정에서 횡령액이 20억원가량 늘었다.
검찰은 조씨가 WFM에서 횡령한 자금 중 10억원이 정 교수에게 흘러 들어간 정황을 파악하고 정 교수의 횡령 혐의 공범 여부를 조사 중이다.
정 교수는 남동생과 조씨 부인 명의로 WFM 주식을 차명 보유하고 있으며, 코링크 주식에 차명투자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씨가 출국 전후 최모(54) 웰스씨앤티 대표 등 관련자들과 인터넷 전화로 통화하며 자금 흐름을 감추기 위해 말맞추기를 요구하고, 코링크 직원들에게 사무실에서 관련 서류를 없애라고 지시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포착했다.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한 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조씨를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조씨가 조 장관의 지위와 영향력을 사업에 이용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조씨는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이후 WFM의 전 대표이자 신성석유 소유주인 우국환(60) 씨의 투자를 받아 WFM 인수 등 사업을 진행했다.조씨는 조 장관이 민정수석에 취임하던 2017년 5월 11일 서울시 지하철 공공와이파이 사업을 추진하던 컨소시엄 관계자들을 만나 "어쨌든 권력이 통한다는 가정하에"라고 말하며 투자 방향을 설명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횡령 공범 의혹' 정경심 조사 후 추가 기소될 듯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36) 씨가 재판에 넘겨졌다.조 장관 가족 의혹과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인물은 조 장관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에 이어 조씨가 두 번째다.
검찰은 정 교수를 조씨의 횡령 공범으로 의심하고 있는 만큼, 정 교수 조사 이후 조씨를 추가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3일 조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업무상 배임, 증거은닉 교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이날은 지난 14일 체포돼 구속된 조씨의 구속 만료일이다.
조씨는 8월 중순께 도피성 출국을 한 뒤 한 달 가까이 해외에서 지내다가 귀국과 동시에 체포돼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그는 정 교수와 두 자녀 등 일가가 14억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의 실질적인 대표 역할을 해왔다.정 교수는 조 장관이 2017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돼 주식 직접투자를 할 수 없게 되자 사모펀드를 활용해 사실상 직접투자와 차명투자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씨는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을 무자본으로 인수하고, 허위 공시를 통해 주가 부양을 시도한 혐의(자본시장법상 허위공시·부정거래)를 받는다.
사채시장에서 끌어온 돈으로 WFM을 인수하고, 회사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아 사채를 갚은 뒤 주식은 되돌려받는 수법이다.사채를 써 인수한 주식 지분 50억원을 자기자본이라고 허위 공시하고, 실제 회사에 자금이 유입되지 않았는데도 전환사채(CB) 150억원을 발행해 투자자금이 들어온 것처럼 꾸며 주가 부양을 시도한 점이 조씨 공소장에 적시됐다.
조씨는 영어교육 사업체이던 WFM을 2차 전지 업체로 바꿔 코링크 사모펀드 투자기업인 익성·IFM·웰스씨앤티의 우회상장을 시도했다.WFM·웰스씨앤티 등 코링크 사모펀드가 투자한 기업 총 72억원가량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구속 이후 수사 과정에서 횡령액이 20억원가량 늘었다.
검찰은 조씨가 WFM에서 횡령한 자금 중 10억원이 정 교수에게 흘러 들어간 정황을 파악하고 정 교수의 횡령 혐의 공범 여부를 조사 중이다.
정 교수는 남동생과 조씨 부인 명의로 WFM 주식을 차명 보유하고 있으며, 코링크 주식에 차명투자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씨가 출국 전후 최모(54) 웰스씨앤티 대표 등 관련자들과 인터넷 전화로 통화하며 자금 흐름을 감추기 위해 말맞추기를 요구하고, 코링크 직원들에게 사무실에서 관련 서류를 없애라고 지시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포착했다.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한 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조씨를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조씨가 조 장관의 지위와 영향력을 사업에 이용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조씨는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이후 WFM의 전 대표이자 신성석유 소유주인 우국환(60) 씨의 투자를 받아 WFM 인수 등 사업을 진행했다.조씨는 조 장관이 민정수석에 취임하던 2017년 5월 11일 서울시 지하철 공공와이파이 사업을 추진하던 컨소시엄 관계자들을 만나 "어쨌든 권력이 통한다는 가정하에"라고 말하며 투자 방향을 설명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