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WFM 주가조작 의혹…내부적으로 이상징후 조사"

은성수 금융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영어교육 업체 WFM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내부적으로 이상징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WFM는 조국 법무부장관 가족이 운용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사모펀드 '코링크PE'가 투자한 업체다.

은 위원장은 4일 정무위원회 금융위 국정감사에 참석해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WFM의 행태는 전형적인 주가조작 행태"라며 "금융당국이 당연히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은 위원장은 "내부적으로 조사를 시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문제가 있다면 조사를 하고 해결하겠다. 한국거래소와 함께 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코링크PE를 넘어 사모펀드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지만 적절한 방안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은 위원장은 "코링크PE 관련 사실관계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우리가 조사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수사결과가 나오면 명확하게 사실 관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사모펀드 전반을 보는 것은 워낙 규모가 커 우리 능력과 범위에 맞는지는 검토해보고 추후 보고하겠다"며 "사모펀드 97%가 자율규제 대상으로 조사 범위 밖에 있다. 전수 조사를 하려면 인원을 늘려야 하는데 그게 맞는지는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