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親화석연료' 정책 이끈 美에너지장관, 내달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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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 중 한 명인 릭 페리(69) 에너지장관이 이르면 내달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 등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페리 장관이 트럼프 행정부를 떠난다고 몇주 안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뚜렷한 사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적어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이나 불화가 그 배경이 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2017년 1월 말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초대 에너지장관에 기용된 그는 트럼프 내각에서 '장수 장관'으로 꼽힌다.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주력한 친환경에너지 정책을 뒷전으로 밀어내고 화석연료와 원자력 발전 지원에 앞장섰다. 지난 2000~2015년, 역대 최장기인 15년 동안 텍사스 주지사를 지낸 노련한 정통 공화당 정치인답게 트럼프 대통령과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NYT는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각료급 인사를 경질할 때마다 그를 후임으로 검토했을 만큼 신임이 두터웠다.
지난해 3월 데이비드 셜킨 보훈장관, 같은 해 12월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그리고 올해 4월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장관이 '트윗 해고'를 당했을 때마다 그의 이름이 하마평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닐슨 국토안보장관을 해임하기 전에 페리 장관에게 국토안보부를 맡아달라고 요청했으나 페리 장관이 거절했다는 블룸버그통신 보도도 있었다.
NYT는 페리 장관이 사임 후 민간 에너지 분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페리 장관의 오랜 참모로 활동한 제임스 리들스퍼거 텍사스 크리스천대학 정치학 교수는 "에너지장관이 그의 마지막 정무직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페리 장관의 사임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 국토안보장관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진 이후, 블룸버그는 그가 "사임을 고심 중"이라며 "은퇴하기 전에 더 많은 수입을 올리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페리 장관은 지난 5월 정부·의회 사절단 단장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이로 인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비리 수사를 요청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맞물려, 그도 하원의 탄핵 조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폴리티코는 그러나 페리 장관의 사임 계획은 우크라이나 논란과는 무관하다는 관계자들의 발언을 덧붙였다.
/연합뉴스
소식통들은 페리 장관이 트럼프 행정부를 떠난다고 몇주 안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뚜렷한 사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적어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이나 불화가 그 배경이 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2017년 1월 말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초대 에너지장관에 기용된 그는 트럼프 내각에서 '장수 장관'으로 꼽힌다.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주력한 친환경에너지 정책을 뒷전으로 밀어내고 화석연료와 원자력 발전 지원에 앞장섰다. 지난 2000~2015년, 역대 최장기인 15년 동안 텍사스 주지사를 지낸 노련한 정통 공화당 정치인답게 트럼프 대통령과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NYT는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각료급 인사를 경질할 때마다 그를 후임으로 검토했을 만큼 신임이 두터웠다.
지난해 3월 데이비드 셜킨 보훈장관, 같은 해 12월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그리고 올해 4월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장관이 '트윗 해고'를 당했을 때마다 그의 이름이 하마평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닐슨 국토안보장관을 해임하기 전에 페리 장관에게 국토안보부를 맡아달라고 요청했으나 페리 장관이 거절했다는 블룸버그통신 보도도 있었다.
NYT는 페리 장관이 사임 후 민간 에너지 분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페리 장관의 오랜 참모로 활동한 제임스 리들스퍼거 텍사스 크리스천대학 정치학 교수는 "에너지장관이 그의 마지막 정무직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페리 장관의 사임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 국토안보장관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진 이후, 블룸버그는 그가 "사임을 고심 중"이라며 "은퇴하기 전에 더 많은 수입을 올리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페리 장관은 지난 5월 정부·의회 사절단 단장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이로 인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비리 수사를 요청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맞물려, 그도 하원의 탄핵 조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폴리티코는 그러나 페리 장관의 사임 계획은 우크라이나 논란과는 무관하다는 관계자들의 발언을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