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자산관리 '소확행'이 중요…2년 간 월급의 6배 모아보세요

신한은행과 함께하는 자산관리 원포인트 레슨 (25)
언제부턴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그 원조는 일본의 유명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랑게르한스섬의 오후>(1986년)라는 에세이다.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을 때,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정리돼 있는 속옷을 볼 때 느끼는 행복처럼 바쁜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느껴지는 작은 즐거움을 의미한다. 소확행은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 센터의 2018년 대한민국 소비트렌드로 선정되면서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확산됐다.

자산관리에서도 소확행은 중요하다. 특히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사회초년생의 자산관리 방법은 소확행에 초점을 맞추는 게 바람직하다. 소확행 경험을 쌓으면 성취감과 안정감을 느끼면서 자산관리에 흥미를 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거창하고 어렵게 자산관리를 시작했다가는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소확행의 기준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 2년간 세후 월급의 여섯 배를 모아보는 데 두길 권장한다. 이를 위해선 세후 월급의 25%를 2년간 꾸준히 모아야 한다. 최근 3개월간의 씀씀이를 살펴보고 생존에 필요한 예산을 우선 계산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 미션의 가장 중요한 동인은 ‘적당히 소소함’이다. 그래야 지속 가능하기 때문이다. 무턱대고 크게 시작했다가 이내 포기하기보다는 꾸준하게 가능한 수준을 찾아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수준을 찾았다면, 어디에 모을 것인지가 또 고민일 수 있다. 이때 적금상품을 충분히 활용하는 게 좋다. 요즘 금융회사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하면 다양한 방법으로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적금상품을 찾을 수 있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펀드도 있지만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중도 포기할 우려가 있다.

자산관리에 대한 고민은 앞으로 평생해야 한다. 아무리 높은 수익률도 결국 꾸준하게 돈이 들어가야 수익으로 나올 수 있다. 더구나 요즘처럼 저금리 시대엔 ‘한 방’을 노리는 게 더욱 위험하다. 칼 와익 미국 미시간대 교수는 ‘작은 승리 전략(small wins strategy)’을 외쳤다. 큰 문제를 잘게 쪼개 작은 문제부터 해결하면 성취감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마땅한 자산관리 방법을 찾지 못했다면 ‘소소하지만 확실하게 성공’하는 자산관리 전략부터 짜보는 것을 추천한다.

정우성 신한은행 PWM분당센터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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