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건 실적뿐…LG유플러스·F&F 등 이익 개선株 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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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난달 2100 찍고 주춤
美 제조업지수 10년 만에 최저
LG유플러스에 대한 3분기 실적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한강로3가 LG유플러스 본사.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국내 증시에 급제동이 걸렸다. 지난달 2100포인트를 찍었던 코스피지수는 상승 동력을 잃고 다시 2000선을 지켜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에 돌입한 데다 미국 제조업 지표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가 오를 땐 그동안 부진했던 낙폭 과대주의 반등 폭이 커지지만, 시장이 조정받으면 믿을 구석이 있는 종목으로 매수세가 몰리기 때문이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시장 상승보다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라며 “3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높아지는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업체 F&F는 대표적인 실적 개선주로 꼽힌다. ‘MLB’ 브랜드가 중국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F&F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7% 늘었는데, 올 3분기에도 44.2%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달에만 23% 넘게 상승하면서 올 들어 9월까지 주가 상승률만 142%에 달한다.
1년 전보다는 영업이익이 줄겠지만 올 2분기보다 개선된 실적 회복주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실적 개선으로 주가도 바닥을 찍고 상승 반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17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감소하지만, 지난 2분기(1486억원)보다는 14.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의 전 분기 대비 증가를 계기로 주가도 반등할 것”이라며 “실적 발표 전 미리 담아둘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셀트리온, 동아에스티, BGF리테일, GS리테일, LG생활건강, 클리오, 한진 등도 증권가에서 3분기 실적 개선주로 꼽히는 종목들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