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홍콩·대만 갈등, 한국 경제에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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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 분석한국은행이 중국과 대만·홍콩 사이 갈등이 우리 경제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6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중국과 대만·홍콩 간의 관계: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과 대만·홍콩 간의 관계 악화는 이들 지역 및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며 성장 하방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중국은 홍콩과 '범죄인 인도법' 관련 시위로, 대만과는 개인여행 잠정 중단 조치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중국과 이들의 갈등은 점차 심화되는 모양새다. 중국과의 갈등이 커지며 무역과 투자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른 홍콩과 대만 경제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등은 홍콩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로 낮췄고 대만 역시 2%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홍콩과 대만은 지난해 기준 한국 수출에서 각각 4위(460억 달러), 6위(208억 달러)를 차지하는 주요 수출국이다. 한국까지 이어지는 연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홍콩·대만과의 갈등은 중국에게도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한다. 지난해 기준 중국은 대만의 최대 수출국(29.0%)이자 최대 투자국(37.3%)이다. 대중국 외국인 직접투자의 65%는 홍콩에서 이뤄진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다. 한은은 “홍콩은 시위가 지속되는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며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는 대만의 내년 1월 총통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방향성이 좌우될 전망”이라며 “무역 및 금융 연계성을 감안할 때 중국과 대만·홍콩 간의 관계 변화에 따른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여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시위 사태가 장기화되면 홍콩은 수출, 관광업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상당폭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홍콩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못하고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홍콩을 경유하는 중국 관련 투자가 감소하고 홍콩의 금융허브로서의 위상이 훼손되는 등 중장기적으로 중국경제에도 부정적을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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