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플라자 구로점 자리에 NC백화점 들어선다

이랜드, 10년간 임차
아동복 등 특화 브랜드 대거 입점
서울 구로구에 있는 AK플라자(옛 애경백화점·사진) 자리에 이랜드 계열의 NC백화점이 들어선다.

이랜드 관계자는 “AK플라자 구로점의 건물 소유주인 유엠씨펨코리테일과 이랜드리테일이 임차계약을 맺고 내년 1월 1일부터 10년간 NC백화점 영업을 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랜드는 건물 재단장을 거쳐 내년 2월부터 중저가 브랜드에 특화된 도심형 아울렛 콘셉트로 문을 열 예정이다. 이랜드 그룹 내 40여 개 자체상표(PB)가 이곳에 입점한다. 이랜드는 특히 강점을 갖고 있는 아동복 브랜드를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또 이랜드 외식 브랜드와 유명 ‘맛집’을 넣어 유통업계 트렌드인 식음 분야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도심형 휴게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애경은 1993년 AK플라자 구로점 문을 열며 유통업에 진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건물을 매각한 뒤 10년간 임차해 썼다.

애경 관계자는 “계약 기간이 남았지만 실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아 빨리 정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AK플라자 구로점은 백화점에서 매출이 잘 나오는 해외 명품, 가전 등이 상대적으로 약해 영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은 AK플라자 구로점 폐점으로 백화점 숫자가 네 개로 감소했다. 애경은 유통 사업을 ‘상권 특화형 쇼핑몰’인 AK&으로 바꿔 가고 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