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종목 바꾼 지 2년 만에…정지혜, 女원반던지기 한국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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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수술 후 창 놓고 원반 잡아…56m30의 한국기록 작성 정지혜(21·한국체대)가 원반던지기에 입문한 지 2년 만에 한국기록을 바꿔놨다. 정지혜는 6일 서울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원반던지기 여자 대학부 결선에서 56m30을 던졌다.
44m24를 던진 2위 김유정(충북대)과의 격차는 16m06이었다.
정지혜는 2차 시기에서 51m99를 던지며 '감'을 잡았고, 3차 시기에서 56m30을 던졌다. 2003년 김민이 작성한 54m76을 1m54 늘린 한국 신기록이었다.
경기 뒤 만난 정지혜는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기록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며 "늘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훈련하고, 경기를 치른다"라고 말했다.
사실 정지혜가 원반을 잡은 건, 부상 때문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포환던지기로 육상에 입문한 정지혜는 중학교 때부터 창던지기에 주력했고, 한국체대에 입학했다.
그러나 2017년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정지혜는 원반던지기로 종목을 바꿨다.
그는 "재활을 마친 뒤에도 어깨가 예전 같지 않았다. 위로 던지는 동작을 할 때 불편했다"며 "옆으로 회전하는 동작이 많은 원반던지기에 도전하고자 했고, 교수님 등이 도와주셔서 종목 전향에 성공했다"고 했다. 부상 때문에 시도한 원반던지기는 정지혜에게 잘 맞는 종목이었다.
고교 3학년이던 2016년 전국체전 창던지기에서 3위를 했던 정지혜는 대학 입학 후 처음 치른 2017년 전국체전에서는 10위로 밀렸다.
그러나 처음 도전한 원반던지기에서 2018년 전국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기록은 49m33이었다.
정지혜는 올해 56m30의 한국 신기록까지 세우며, 명실상부한 여자 원반던지기 일인자가 됐다.
정지혜는 "어깨 수술이 전화위복인 것 같다"고 웃으며 "초등학교 때부터 몸은 꾸준히 단련했다.
기술만 익히면 된다는 생각으로 원반에 도전했다.
선생님, 가족 등 주위에서 '할 수 있다'고 자신감도 불어넣어 주셨다"라고 전했다.
한국 일인자가 된 정지혜는 이제 아시아로 시선을 넓힌다.
그는 "아직 한국 원반던지기는 아시아 정상권과의 간격이 크다.
하지만 신체 조건이 비슷한 중국, 일본 선수들은 추격할 수 있다"며 "내 기록을 점점 늘리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정지혜의 기록은 2019년 아시아 10위다. 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정지혜 덕에 아시아 정상권과 한국의 격차가 크게 줄었다.
/연합뉴스
44m24를 던진 2위 김유정(충북대)과의 격차는 16m06이었다.
정지혜는 2차 시기에서 51m99를 던지며 '감'을 잡았고, 3차 시기에서 56m30을 던졌다. 2003년 김민이 작성한 54m76을 1m54 늘린 한국 신기록이었다.
경기 뒤 만난 정지혜는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기록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며 "늘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훈련하고, 경기를 치른다"라고 말했다.
사실 정지혜가 원반을 잡은 건, 부상 때문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포환던지기로 육상에 입문한 정지혜는 중학교 때부터 창던지기에 주력했고, 한국체대에 입학했다.
그러나 2017년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정지혜는 원반던지기로 종목을 바꿨다.
그는 "재활을 마친 뒤에도 어깨가 예전 같지 않았다. 위로 던지는 동작을 할 때 불편했다"며 "옆으로 회전하는 동작이 많은 원반던지기에 도전하고자 했고, 교수님 등이 도와주셔서 종목 전향에 성공했다"고 했다. 부상 때문에 시도한 원반던지기는 정지혜에게 잘 맞는 종목이었다.
고교 3학년이던 2016년 전국체전 창던지기에서 3위를 했던 정지혜는 대학 입학 후 처음 치른 2017년 전국체전에서는 10위로 밀렸다.
그러나 처음 도전한 원반던지기에서 2018년 전국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기록은 49m33이었다.
정지혜는 올해 56m30의 한국 신기록까지 세우며, 명실상부한 여자 원반던지기 일인자가 됐다.
정지혜는 "어깨 수술이 전화위복인 것 같다"고 웃으며 "초등학교 때부터 몸은 꾸준히 단련했다.
기술만 익히면 된다는 생각으로 원반에 도전했다.
선생님, 가족 등 주위에서 '할 수 있다'고 자신감도 불어넣어 주셨다"라고 전했다.
한국 일인자가 된 정지혜는 이제 아시아로 시선을 넓힌다.
그는 "아직 한국 원반던지기는 아시아 정상권과의 간격이 크다.
하지만 신체 조건이 비슷한 중국, 일본 선수들은 추격할 수 있다"며 "내 기록을 점점 늘리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정지혜의 기록은 2019년 아시아 10위다. 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정지혜 덕에 아시아 정상권과 한국의 격차가 크게 줄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