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 핀테크 넘어 '테크핀' 카드사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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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불 밝힌 금융사 - 카드KB국민카드는 정보기술(IT)에 가장 공들이는 카드회사로 꼽힌다.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을 넘어 테크핀(기술금융) 기업으로 거듭나는 게 목표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의 플랫폼을 구축해 서비스 역량을 한 차원 끌어올리겠다는 의미다.
국민카드는 디지털로 금융 서비스를 본질적으로 변화시키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민카드는 카드업계에서 처음으로 로봇기반업무자동화(RPA) 통합 센터를 도입했다. 소비자의 행동분석 정보를 바탕으로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수시로 업데이트하는 것도 특징이다.임직원 참여형 ‘KB 이노베이션 챌린지’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혁신적인 기업 문화를 조성하고 디지털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찾으려는 목적이다. 직원이 모바일 신상품과 디지털 서비스 관련 아이디어를 내면 이를 구현하는 프로그램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이디어를 사장하지 않고, 시제품과 시범 서비스 등 구체적 결과물을 내놓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국민카드는 혁신적인 디지털 서비스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 지난 6월 AI 기반의 챗봇 서비스 ‘큐디(Qd)’를 선보였다. 별도 회원가입 없이 모바일 앱만 설치하면 카드 관련 상담과 분실 신고 등을 할 수 있다. 올초에는 상담원과 전화 통화 없이 모바일 채팅만으로 카드 발급심사와 이용한도 관련 업무를 할 수 있는 ‘간편심사 톡’과 ‘한도상담 톡’을 각각 내놓기도 했다.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17년 선보인 ‘퓨처나인(FUTURE9)’ 프로그램은 국민카드의 대표적 혁신과 상생경영 활동이다. 모빌리티, 디지털금융 등 9개 생활혁신 분야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퓨처나인에 참여한 벤처기업 트립비토즈는 월 매출 1억원 수준에서 매일 1억원의 매출을 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와는 자유여행 고객을 위한 ‘FIT여행 플랫폼’을 구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