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견기업을 육성하는 '월드클래스 300' 후속 사업이 다시 추진된다.산업통상자원부는 월드클래스 300 후속사업인 '월드클래스 플러스(+)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2020∼2029년 유망 중견기업 150개사를 선정해 신산업 분야 등 기술개발에 4천635억원을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월드클래스 300은 2011∼2018년 중견·중소기업 313개사를 지원했으나 지난해 종료돼 신규 지원이 중단됐다.
이에 정부는 후속 사업으로 월드클래스+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해왔다.월드클래스+ 사업은 기업 성장을 위한 기술개발 과제를 기업 주도로 발굴하는 바텀-업(Bottom-Up) 지원 방식의 월드클래스 300 기본 골격은 유지하면서 사업 여건, 글로벌 환경 변화에 맞춰 지원 대상과 사업구조, 지원체계 등 세부사항은 일부 보완·변경했다.
지원 대상은 중소·중견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조정해 중견기업 중심 사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기업 지원 연구개발(R&D) 사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중소기업)'에서 '월드클래스 사업(중견·후보중견기업)'으로 명확하게 구분하고 체계적인 기업 사다리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정부는 성장잠재력은 있으나 내수시장 위주로 사업하는 후보기업을 발굴하고 16개 신산업 분야 기술개발과 해외마케팅 지원을 통해 월드클래스 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선행사업에서 호평을 받은 월드챔프 사업 등 비(非) R&D 지원시책은 보다 강화해 여러 정부 부처, 관련 기관의 지원과 상호 연계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면서 계속 발굴·확대한다.
일본 수출규제 등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속에서 소재·부품·장비 기업 과제 선정 비중은 40%까지 끌어올려 대외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다.산업부 관계자는 "중견기업은 우수한 기술 역량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상생협력 주체로서 기능하고 있다"며 "월드 클래스+ 사업은 소재·부품·장비 육성 등 대내외 불확실성 완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