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어려운 통신용어, 쉬운 우리말로 바꿔요"

뉴스카페

한글날 앞두고 자회사 등에
책 '사람 잡는 글쓰기' 배포
‘NEW 단말’, ‘IMEI’, ‘OTA 개통’ …. 스마트폰을 교체하려 대리점을 방문하면 듣게 되는 어려운 통신용어다. 이 용어들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면 각각 ‘개통한 적이 없는 휴대폰’, ‘휴대폰 식별번호’, ‘유심 정보를 온라인으로 받아 개통’이 된다. 앞으로 SK텔레콤의 공식 대리점과 홈페이지, 홍보 포스터 등에서는 보다 쉬운 통신용어를 접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9일 한글날을 앞두고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통신용어를 담은 책 <사람 잡는 글쓰기>(사진)를 SK텔레콤과 자회사 등 구성원에 배포했다고 7일 발표했다. 책 제목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글쓰기를 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책은 ‘쉽게 쓰기’, ‘짧게 쓰기’, ‘맞게 쓰기’, ‘옳게 쓰기’ 등 네 가지 주제로 구성돼 있다. 고객들이 이해하기 쉬운 글의 특성들을 목차에 따라 순서대로 소개한다. 부록에는 ‘고객언어’, ‘맞춤법’, ‘체크 리스트’ 등이 들어 있어 필요할 때마다 찾아 읽어볼 수 있다. 고객언어는 통신업계에서 자주 쓰는 단어를 우리말로 개선한 112쌍의 단어가 수록돼 있는 코너다.맞춤법 코너에는 틀리기 쉬운 띄어쓰기와 외래어 표기 사례가 수록됐다. 체크 리스트에는 성차별적 표현, 장애인 차별적 표현, 비하 표현, 인종·국적·연령·직업 차별적 표현, 신조어 등을 정리해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올초부터 <사람 잡는 글쓰기> 출간을 준비해 왔다. 사회 변화와 함께 고객 친화적 언어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다. SK텔레콤 내부의 방송작가, 카피라이터 출신 직원 7명이 기획과 집필, 제작을 담당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책 내용은 국립국어원의 감수를 받아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