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신도시 미분양 '해갈'…하반기 3000여가구 분양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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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백조 등 4개사 3471가구‘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던 인천 검단신도시의 부동산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풍선효과’로 수도권 신축 아파트까지 온기가 퍼졌다는 설명이다. 건설사들은 미분양 물량이 해소됨에 따라 미뤄둔 분양 일정을 다시 세우고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인천 검단에서 올 하반기에 4개 중견 건설사가 3471가구 규모의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금성백조는 오는 11월 검단에서 1249가구 규모의 아파트 분양 채비를 한다. 당초 5월에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3기 신도시 발표와 함께 분양시장이 얼어붙어 분양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금성백조 관계자는 “미분양 물량이 대부분 해소되면서 검단 부동산 경기에 온기가 살아났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동양건설산업도 11월 1122가구에 달하는 ‘검단파라곤 2차’를 선보인다. 동양건설 관계자는 “11월에 인허가를 받고 최대한 빨리 분양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모아건설도 658가구 규모의 ‘검단신도시모아미래도’를 공급할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검단 우미린 2차’ 442가구를 내년 2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미분양 우려에 침체됐던 검단의 분양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미달을 기록한 ‘대방노블랜드’와 ‘검단파라곤1차’도 지난 9월 모두 완판됐다. 서울과 수도권에 아파트 ‘공급 부족’ 우려가 퍼지면서 30~40대 실수요자들이 서둘러 청약을 선택하고 있다.전문가들은 검단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는 이유에 대해 ‘규제의 역설’을 지목했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서울 아파트값이 오르다보니 30~40대 실수요자들이 수도권으로 밀려나고 있다”며 “수요는 충분한 만큼 정부가 의지를 갖고 수도권 철도망을 구축해 검단 등 2기 신도시의 출퇴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