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 이대리] 입사 10년차 안팎 '낀 세대'…"우린 신·구세대의 통역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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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낀 세대는 신세대와 구세대의 소통을 돕는 통역사입니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도 묵묵하게 제 역할을 해내는 직장인들을 응원합니다.”(네이버 아이디 pjkk****)
지난 1일자에 소개된 김과장 이대리 <후배 눈치까지 보는 ‘낀 세대’ 직장인들>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이 기사는 선배에게 손가락질당하고, 후배에게 뒤에서 욕먹는 처지에 놓인 입사 10년차 안팎의 김과장 이야기를 다뤘다. 후배 눈치를 보느라 할 말도 제대로 못하고 홀로 남아 야근하는 낀 세대들의 애한이 소개됐다.기사에 달린 댓글에는 낀 세대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네이버 아이디 droa****는 “그래도 다 먹고 살려고 하는 일이다. 후배든 선배든 조금씩 양보하면서 오늘도 힘내자”고 적었다. 네이버 아이디 zza****는 “후배에게 잘 보이려고 너무 애쓸 필요 없다. 원래 모두에게 인정받으면서 살 수는 없는 법”이라고 했다.
후배 직장인들은 자신의 회사 생활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nasu****는 “수평적인 조직 문화와 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업무를 소홀히 하거나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후배가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나이가 많다고 다 꼰대는 아니다. 일 처리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퇴근만 하려는 신입도 꼰대다”(네이버 아이디 taah****)는 견해도 있었다.
회사가 세대 간 통합에 신경 써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네이버 아이디 lamb****는 “낀 세대는 윗사람들에게 맞추려고 하지만 후배들은 그런 경향이 덜하기 때문에 충돌하는 것 같다”며 “조직이 잘 굴러가려면 회사도 통합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