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 이대리] 블랭크코퍼레이션 직원들이 추천하는 테헤란로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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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리만 아는 회사 맛집서울 테헤란로는 고급 레스토랑이 즐비할 뿐 아니라 맛집이라 불릴 만한 곳도 많다. 하지만 한 끼 밥값이 대체로 1만원을 넘을 만큼 비싸 자주 가거나 마음 편히 먹을 만한 곳은 찾기 어렵다.
푸짐한 낙지짬뽕 '청운각'
담백한 퓨전한식 '매반생면'
테헤란로에 있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블랭크코퍼레이션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로부터 맛집을 추천받았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이 회사가 내놓은 ‘마약배게(베개)’ ‘퓨어썸샤워기(샤워기헤드)’ 등 생활용품이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인기를 끌며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으로 가파르게 성장한 업체다.
선정릉역과 선릉역 사이에 있는 중화요리 전문점 청운각은 이 회사 직원들이 추천하는 첫 번째 맛집이다. 대표 메뉴는 낙지짬뽕이다. 낙지 한 마리가 통째로 빨간 국물 위에 얹혀 나오는 푸짐한 메뉴다. 이 회사의 한 직원은 “낙지 외에도 다른 해물이 많이 들어가 있어 해산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최고의 메뉴”라고 말했다. 기본에 충실한 탕수육도 추천 메뉴다. 이 직원은 “튀김옷은 바삭하고 고기는 부드러운 데다 주문하면 금방 나와 시간을 쪼개가며 배를 채우기 바쁜 직장인들이 든든하게 먹기 좋다”고도 했다.
또 다른 추천 맛집은 퓨전한식집인 매반생면(상록회관점)이다. 직원들이 가장 즐겨 먹는 메뉴는 마가린에 닭가슴살을 비벼 먹는 마가린닭가슴살 비빔밥. 주식재료인 닭가슴살이 본래 기름기가 적어 담백한 데다 버터 대신 마가린을 써 담백함이 배가 된다는 설명이다. 얼큰육개장도 인기 메뉴다. 기본적으로 담백하면서도 칼칼한 매운맛이 입맛을 돋아준다고 한다. 이 회사의 다른 직원은 “요즘 유행하는 생면을 쓰는 데다 ‘혼밥’하기에 편안한 분위기도 장점”이라고 말했다.인평일등추어탕도 이 회사 직원들이 손꼽는 맛집이다. 미꾸라지가 곱게 갈려 나와 초심자가 먹기에도 부담스럽지 않다. 얼큰한 맛과 보통 맛 중 하나를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음식점을 추천한 직원은 “점심시간에 늦게 가면 줄을 서야 할 만큼 인기가 많은 곳”이라며 “환절기 몸보신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딱”이라고 추천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