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롯데리츠 "年 6%대 배당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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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유가증권시장 상장▶마켓인사이트 10월7일 오후 4시1분
롯데쇼핑 매장 우선매수권 보유
상장 후에도 추가로 자산 매입
“추가 자산 매입을 통해 장기 성장하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로 도약해 투자자에게 연 6%대 배당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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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츠는 백화점 대형마트 아울렛 등 롯데쇼핑의 10개 유통매장에서 거두는 임대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게 된다. 예상 배당수익률은 연 6.39%(2020년 말·공모가 기준)다. 보유 자산인 유통 매장의 평균 임대차 계약기간이 10년임을 고려하면 장기간 안정적으로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게 롯데리츠의 설명이다.리츠의 기초자산인 유통매장들이 약속한 임차료를 내기 어려울 정도로 실적이 악화되면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배당 가능액이 줄거나 배당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리츠 지분 가치 역시 떨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롯데리츠 자산에 편입된 매장 10곳 중 8곳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이런 이유로 오프라인 유통업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롯데리츠가 상장을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으로 꼽힌다.
롯데리츠는 최근 기관투자가 대상의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수요예측 결과 국내외 969개 기관이 참여해 358.0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가격 범위(4750~5000원) 중 최상단인 5000원에 결정됐다. 전체 공모금액(공모주식 수 8598만 주)은 4299억원으로 지금껏 상장한 리츠 중 최대 규모다.
이 회사는 8~11일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청약을 진행한다. 청약 물량은 총 공모 물량의 35%인 3009만4554주다. 일반투자자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KB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