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부론' 들고 기업 찾은 黃 "한국 경제 중병…실패 인정해야"

민생경제 현장 방문해 주 1회 '민부론 설명회'
8일에는 국회서 '민부론' 후속 법안 입법토론회 개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경기도 안성의 한 중소기업을 찾아 당의 경제정책 비전인 '민부론(民富論) 세일즈'에 나섰다. 민부론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인 소득 주도 성장론에 맞서, 민간과 시장 중심으로 경제 성장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한국당의 경제 정책 비전이다.
황 대표는 이날 설명회에서 "지금 대한민국 경제가 중병에 걸렸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 정권이 스스로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민부론이 기업인들의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풀어드리는 특효약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경제 전문가는 물론이고 기업인, 자영업자, 근로자까지 한목소리로 경제정책의 전환을 외치고 있지만, 이 정부는 유리한 통계와 가짜뉴스만 들이대면서 요지부동인 상황"이라며 "경제가 얼마나 더 망가져야 정신을 차릴지 큰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제 역할을 못 한다면 야당이 나서서라도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올바른 대안을 내놓고 정책 투쟁을 벌이는 것이 지금 우리 당에 주어진 큰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 주도의 경쟁력, 자유로운 노동시장 구축, 맞춤형 생산 복지로 대전환을 이뤄내야 기업과 국민이 다시 뛸 수 있다"며 "지금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긴급 처방은 물론 2030년 대한민국을 세계 5위 경제 강국으로 끌어올릴 원대한 정책 비전까지 (민부론이) 함께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민부론이 100% 완결판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서 실효성 높은 대안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들은 서둘러 법안을 정비하고 관련된 입법 활동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민부론을 집필한 2020 경제정책대전환위원회의 김광림 위원장은 "지금 정부는 386, 전대협, 민주당에서 계속 모여서 주체사상을 공부한 분들이 청와대와 여당을 장악하고 있다"며 "이념적인 정권이 될 수밖에 없다. 확 걷어내려면 우리가 잘못한 것을 반성하고 경제 대전환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행사에 참석한 약 10명의 중소·중견 기업인들에게 민부론을 한 권씩 전달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설명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역을 방문해 단순히 민부론을 알리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 당이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알리려 한다"며 "한국당은 경제를 되살려서 국민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바이오·관광·원전 업계 등을 찾아 주 1회 이상 '국민 속으로 민부론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8일에는 국회에서 민부론 발표 후 후속 조치로 공정거래법·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금융혁신지원법·정보통신법 등 4개 법안에 대한 입법 토론회를 개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