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PGA 투어 휴스턴 오픈에서 최근 부진 탈출 도전

배상문(33)이 10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휴스턴오픈(총상금 750만달러)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2017년 8월 전역한 배상문은 이후 PGA 투어로부터 전역 후 25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았으나 2017-2018시즌 17개 대회에 출전해 페덱스컵 순위 202위, 상금 순위 196위에 머물렀다.2018년 9월 2부 투어 파이널 시리즈 대회로 열린 보이시오픈에서 우승, 2018-2019시즌 PGA 투어 출전 기회를 이어갔으나 이 시즌에도 페덱스컵 순위 205위, 상금 순위 209위로 밀리면서 2019-2020시즌부터는 사실상 투어 카드를 잃었다.

이전 시즌 페덱스컵 순위 150위 이하에 해당하는 시드가 있지만 이 시드 순번으로는 대회 출전을 마음대로 하기 어렵다.

시즌 초반에 열리는 '가을 시리즈' 대회에는 톱 랭커들이 많이 빠지기 때문에 배상문은 2019-2020시즌 초반 세 차례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다.배상문으로서는 출전 기회가 더 많을 것으로 보이는 시즌 초반에 좋은 성적을 올려야 시즌 중반 이후 더 좋은 시드 순번으로 갈아탈 수 있다.

그러나 배상문은 앞서 출전한 세 차례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다.

배상문은 10일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휴스턴 골프클럽(파72·7천441야드)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휴스턴오픈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이 대회가 끝나면 이후 페덱스컵 상위 선수들만 나가는 아시아 지역 대회들이 3주간 한국, 일본, 중국에서 이어지기 때문에 배상문으로서는 시즌 초반 반전의 계기를 잡기 어려워진다.

올해 2부 투어 시드를 가진 배상문은 전역 후 PGA 투어 42개 대회에 출전, 28번이나 컷 탈락했다.

최고 성적은 2018년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15위다.2018년 4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다시 열리는 올해 휴스턴 오픈에는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캐머런 챔프, 헌터 메이핸(이상 미국) 등이 출전하고 교포 선수인 제임스 한, 존 허, 마이클 김, 더그 김(이상 미국)도 나온다.

PGA 투어는 이 대회를 마친 뒤 개최 지역을 아시아로 옮겨 17일 제주도에서 개막하는 더 CJ컵으로 시즌 일정을 이어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