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국채, 韓경제 버팀목…외국인 투자액 역대 최고 100조"

KTB 국제 콘퍼런스 "착오거래 사후구제방안 마련…민관 소통채널 정례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한국 국채가 매력적인 자산이라고 강조하며 "외국인의 국채 투자 규모가 100조원에 달할 정도로 확대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6회 KTB(Korea Treasury Bonds) 국제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국채시장은 어려운 대외변수 발생에도 한국경제 버팀목 역할을 흔들림 없이 해주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외국인의 국채 보유 규모는 전체 상장 잔액의 14%에 해당하는 99조원이다.

국채시장을 질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우선 중장기 재정수요에 대비해 국고채 인수기반을 강화하고 장기채 시장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저출산·고령화, 복지 수요 확대 등 중장기 재정수요에 대비한 재정자금의 안정적 조달에 주력하겠다"며 "50년물 정례발행 및 적정수준의 장기채 발행 비중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통시장 착오 거래에 대한 사후구제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유통시장 선진화에도 방점을 찍었다.또 장내 레포(Repo·환매조건부채권) 거래 활성화를 위해 담보채권 범위를 모든 국채로 확대하고 물가 연동 국고채 발행 시 비경쟁 인수 대신 경쟁입찰 방식을 적용한다.

홍 부총리는 국채시장 참가자 소통도 강화하겠다며 "매년 연간 국채발행계획 수립 전에 장단기 기관투자자 등 시장 참가자가 모여 정부 의사결정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정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KTB 국제 콘퍼런스는 기재부와 연합인포맥스가 공동 개최한 연례 국제행사다.뱅크오브아메리카, 크레디아그리콜, 소시에테제네랄, 블랙록 등 글로벌 투자기관과 금융투자협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