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이정현·이종혁이 전하는 현실 결혼, '두번할까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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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할까요' 권상우부터 이정현, 이종혁까지권상우, 이정현, 이종혁이 '두번할까요'를 통해 현실 결혼을 전한다.
이혼 후 다시 시작된 로맨스
'말죽거리 잔혹사' 명장면 15년 만에 패러디까지
배우 권상우, 이정현, 이종혁이 8일 서울시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두번할까요' 시사회 및 간담회에서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를 기대해 달라"고 말하며 호기심을 끌어 올렸다. 특히 올해 결혼한 새 신부 이정현을 비롯 연예계 잉꼬 부부로 소문난 권상우, 이종혁 등이 결혼 생활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두번할까요'는 이혼 후 싱글 라이프를 즐기던 현우(권상우) 앞에 전 와이프 선영(이정현)이 옛 친구 상철(이종혁)까지 달고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싱글 라이프를 다룬 작품. 결혼식도 아닌 이혼식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포문을 연다는 점에서 호기심을 자극했다.권상우가 연기하는 현우는 자유롭게 살고 싶은 싱글이지만 현실은 '엑스남편'인 '돌싱남'이다. 이혼 후 회사에서 일이 술술 풀려 승승장구하고, 가사 노동에서 벗어나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다가 헤어진 아내와 친구를 만나며 혼란을 느낀다.
권상우는 "이번 작품에선 잘생겨 보이는 걸 신경쓰지 않았다"며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이면서도, 편안하게 연기하면 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질하게 보일땐 완벽하게 지질하고 싶었다. 장르에 맞춰 배우가 작품을 위해 한발자국 더 다가갔다는 말을 듣는게 제 목표"라고 드러냈다. 이정현은 뻔뻔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선영을 맡았다. 한다면 뒤탈 없이 깔끔하게 하고 싶어 '이혼식'을 감행했지만, 깔끔한 이별이라는 건 없다는 걸 깨닫는 여성이다. 우연한 사건으로 상철을 만나면서 새로운 사랑을 꿈꾼다.
'두번할까요'를 통해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 이정현은 "코믹 로맨스라는 장르가 처음 들어왔는데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다"며 "읽자마자 바로 다음날 연락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상 어두운 역할만 들어왔는데, 저를 지목해준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종혁은 얼굴 되고, 능력도 되는데 로맨스만 안되는 '연애호구' 상철을 연기한다. 상철은 남들이 탐내는 조건은 모두 갖췄지만 유독 연애만큼 안풀리는 인물. 운명처럼 만난 여인 선영(이정현)에게 직진 로맨스를 선보인다.
이종혁은 "시나리오도 재밌었지만 권상우 씨, 이정현 씨와 함께 한다는 말에 더 재밌을 것 같았다"며 "역시나 즐겁게 촬영했다"면서 훈훈했던 팀워크를 드러냈다. 이정현도 함께 호흡을 맞춘 권상우에 대해 "순발력이 있고, 편안하게 풀어주는 스타일"이라며 이종혁에 대해서는 "애드리브는 없지만 꼼꼼하게 챙겨주는 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촬영한지 오래됐는데 아직도 단톡방이 살아있다"며 "영화가 잘 돼 오래오래 이 단톡방이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권상우는 "제 나이에 맞는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었다"며 "나이를 먹어도 누구나 로맨스를 꿈꾸지 않나. 제 나이로 보여드릴 수 있는 로맨스를 앞으로도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종혁은 "'준수 아빠' 이미지를 벗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종혁은 "좋은 작품 계속 하고 싶다. 도움 부탁드린다. 편안해 보이게 하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결혼 생활과 함께 '말죽거리 잔혹사' 패러디 장면도 화제가 됐다.
'말죽거리 잔혹사' 패러디 장면에 대해 권상우는 "그 장면에 대해 저나 종혁 씨나 처음엔 부정적이었다"며 "왜 저걸 2번이나 할까 싶었는데, 영화 전에 그 덕에 인지도가 많이 올라간거 같다. 잘된거 같다"고 말했다. 이종혁은 "코믹한 장르라 회상 장면이고 재밌었다. 찍으면서 15년 전의 느낌을 살리려 했지만 쑥스럽고 낯간지럽고 같은 앵글이 세월이 지난 배우가 연기를 하는게 웃기기도 했는데 낄낄되면서 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용집 감독도 "우리 단톡방이 살아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함께 "배우들이 애드리브를 잘 해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박 감독은 "현우의 '빡쳐', 상철의 '119 불렀나요' 이런 대사 등도 모두 배우들의 아이디어로 만들었다"며 "제가 그 부분을 살리려 노력했다"고 관람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두번할까요'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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