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는 좋은 정보 빠르게 찾는 곳…유튜브와 달라"

네이버 대표 일문일답 "가장 좋은 콘텐츠 찾아줄 것…잘할 수 있는 것 하려고 해"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8일 "(사용자들이) 네이버에서는 '동영상 길게 보기'보다 '좋은 정보를 빠르게 찾아보겠다'고 하는 게 가장 많았다"며 네이버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한 대표는 이날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연 '네이버 커넥트 2020' 행사에서 "동영상을 보겠다고 생각하면 유튜브에 가서 보는 현상이 많은 데 네이버에 왔을 때는 마음이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네이버에 온 사용자들이 기대하는 것, 어떤 정보를 찾을 때 텍스트와 동영상 중 뭐가 더 적합한지를 고민했고 가장 좋은 형태의 콘텐츠를 찾아주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며 "네이버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걸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한 대표와의 일문일답.
▲ 인플루언서 검색을 출시한 배경은.
-- 지금까지 네이버 검색은 문서 위주의 검색이었다.그런데 그 문서를 쓴 사람은 누구인지가 가려지더라. 최근에는 나와 취향이 비슷한 사람의 콘텐츠를 찾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지고 있다.

또 인플루언서에 팬이 몰리는 현상이 있다.

사람에 집중해서 콘텐츠를 잘 찾을 수 있는 구조를 반영하려 한다.▲ 인플루언서 검색은 유튜브를 겨냥한 건가.

-- 네이버 사용자들은 네이버를 이용할 때 동영상보다 '좋은 정보를 빠르게 찾겠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또 정보를 찾을 때 텍스트와 동영상 중 어떤 콘텐츠가 (자신이 찾는 정보에) 적합할지 고민한다.그래서 네이버는 (정보에 맞는) 가장 좋은 형태의 콘텐츠를 찾아주기로 했다.

예를 들어 쇼핑할 때 사진을 많이 보여주는 상품 설명보다 상품을 360도 회전하는 짧은 동영상이 더욱 적합하다.

동영상·이미지·텍스트 그 어떤 것이든 원하는 형태의 콘텐츠를 잘 보여주는 형식에 집중한다면 정보 검색을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 많이 몰려 있는 인플루언서들을 네이버로 끌어오려는 건가.

-- 이미 많은 인플루언서가 네이버 블로그와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네이버를 사용하고 있다.

네이버 카페를 팬카페로 사용하기도 한다.

인플루언서들의 이런 다양한 채널들을 연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베타 서비스에 인플루언서를 어떻게 적용할 건가.

-- 아직 여행·뷰티 분야에서는 네이버 검색이 강력하다.

특히 여행 분야에서 단순히 현지 장소나 풍경을 보여주기만 하는 것은 여행으로서의 의미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동영상만으로 여행 정보를 모두 소비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다.

인플루언서들도 특성이 다르다.

텍스트와 사진을 같이 쓰고 싶어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있다.

이 부분을 반영할 것 같다.

▲ 인플루언서 홈을 개편하는 취지는.
-- 인플루언서들과 인터뷰를 해보니 각자 개인의 욕구가 있더라. 여러 채널 운영하는 인플루언서들에게 인플루언서 홈이 생기면 유의미할 것 같다.

▲ 네이버에서 인플루언서 홈 검색량이 많을 것 같나.

-- 인플루언서들이 만든 콘텐츠 중 각자 대표적인 키워드를 선택할 수 있는 키워드 챌린지가 핵심 서비스다.

지금까지 네이버는 문서 위주의 검색 시스템이었지만, 예를 들어 파리 여행 전문가인 인플루언서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문서 검색에 사람이 만든 콘텐츠를 더해, 인플루언서들이 만든 콘텐츠를 보여주는 게 핵심이다.

▲ '파워블로거'와 인플루언서의 차이점은.
-- 네이버가 파워블로거를 선정하긴 했지만, 그들에게 특정 공간을 할애하지는 않았다.

인플루언서 홈은 인플루언서 스스로 본인의 키워드를 선정하고 특정 콘텐츠를 강조할 수 있는 공간이다.좋은 콘텐츠를 갖고 있고, 전문적인 창작자들은 (네이버에서) 검색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