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주관 첫 고입전형 종합설명회…"입시제도 자주 바뀌어 불안해서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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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설명회 못지않은 열기8일 오후 3시 서울 양재동 서초문화예술회관. 650석 규모의 예술회관 대강당은 고등학교 입시 설명회를 들으러 온 학부모들로 꽉 들어찼다. 이날 고입설명회는 서울교육청이 처음으로 주관한 고입전형 종합설명회다. 서울교육청은 당초 500명 안팎의 학부모가 지원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사전신청만 3500여 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헌법재판소의 일반고·자사고 동시지원 합헌 결정, 교육청의 자사고 지정 취소 등을 거친 학부모들은 고교 유형별 설명이 나올 때마다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650석 강당 학부모들로 꽉 차
내년부터 지역별로 설명회

이날 설명회는 고입 설명회였지만 학부모들의 관심은 결국 대학과 결부돼 있었다. 첫 발표자로 나선 안윤호 장승중 교장이 “교육부가 자사고의 일반고 일괄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한편 대입에서 정시전형이 확대되고 있어 어느 고등학교를 보낼지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하자 일부 학부모는 한숨을 쏟아냈다.
설명회에는 학부모와 함께 온 중학생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서울 관악구에서 왔다는 이모양(14)은 “제과·제빵사가 꿈이어서 특성화고에 진학하고 싶지만 어머니는 대학 진학을 위해 일반고로 가길 원한다”며 “오늘 설명회를 듣고 어머니와 끝나지 않는 토론을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고 밝혔다.서울교육청은 내년부터 지역별로 설명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