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개막] ③최고의 외국인 거포는…비예나·레오, 가빈에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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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기량 미달로 역대급 교체 행진, 시즌 앞두고 남녀 모두 울상
여자부는 최대어 디우프 활약 기대 속에 흥국 프레스코·GS 러츠도 주목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3연패를 주도했던 '캐나다 특급' 가빈 슈미트(33·208㎝)가 V리그 팬들에게 인사할 준비를 마쳤다. 남자부는 12일, 여자부는 19일에 개막하는 2019-2020시즌 V리그에서 화제의 중심에 선 선수는 단연 가빈이다.
가빈은 삼성화재에서 활약한 세 시즌 모두 팀을 정상으로 이끌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2회,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했다.
V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가빈은 지난 5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한국전력의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8년 만에 국내 코트로 복귀했다. 가빈은 최근 전남 순천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 3경기에서 모두 20득점 이상, 50%가 넘는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면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문제는 서재덕이 공익 근무를 시작하면서 한국전력의 국내 에이스 자리가 공석이라는 사실이다.
사실상 가빈 혼자서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데, 1986년생, 만으로 33살인 가빈이 체력적인 부담을 얼마나 이겨낼지가 복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쿠바 출신의 특급 공격수 마이클 산체스도 4년 만의 국내 무대 복귀를 선언하고 리버만 아가메즈가 재계약하면서 가빈, 산체스, 아가메즈가 선사할 '역대급 거포 열전'에 기대가 모였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이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3순위로 지명한 산체스는 어깨 부상으로 V리그 무대를 밟지도 못하고 짐을 쌌다.
KB손보는 대체 외국인 선수로 V리그 경력이 있는 벨기에 출신의 브람 반 덴 드라이스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아가메즈까지 허리 부상으로 지난 8월 우리카드와 작별하면서 가빈, 산체스, 아가메즈가 V리그 코트를 함께 달구는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배구 팬들의 쓰린 속을 달래줄 만한 선수로는 대한항공의 새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가 첫손에 꼽힌다.
비예나는 194㎝로 남자부 7개 팀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키가 작지만 월등한 점프력으로 이를 보완하고도 남는다.
비예나는 KOVO 컵대회 5경기에서 무려 122점을 뽑아내고 MVP에 뽑혀 V리그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OK저축은행의 새 사령탑인 석진욱 감독은 새 거포 레오 안드리치의 기량에 흡족한 미소를 짓는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OK저축은행에서 뛴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선택해 드디어 레프트 퍼즐을 맞췄다.
이에 반해 삼성화재는 우리카드, KB손보와 마찬가지로 외국인 선수 문제 때문에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삼성화재는 새롭게 뽑은 조셉 노먼과 지난달 10일 계약을 해지한 후 이탈리아 출신의 안드레스 산탄젤로를 데려왔다.
하지만 산탄젤로는 연습경기 때 오른쪽 발목을 다치면서 컵대회에 결장, V리그를 앞두고 실전 감각을 쌓을 기회를 놓쳤다. 여자부에서는 KGC인삼공사의 외국인 '거포' 발렌티나 디우프(25·203.5㎝)가 'V리그의 새로운 해결사로 주목받고 있다.
외국인 선수 '최대어'로 꼽힌 디우프는 컵대회 초반만 해도 설렁설렁 뛴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무성의한 플레이로 일관했지만, 점차 적극적으로 공격을 주도하며 우려를 씻어냈다.
디우프는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으로 큰 키에서 나오는 타점 높은 공격이 강점이다.
해결사가 필요했던 KGC인삼공사에 적합한 선수다.
지난 시즌 V리그에서 최악의 19연패를 당하며 6승 24패로 최하위 수모를 겪었던 인삼공사는 디우프에게 '봄 배구 청부사'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키 206㎝로 V리그 여자부 역대 최장신 외국인 선수인 메레타 러츠와 센터 한수지를 영입해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높이를 보완했다.
러츠는 센터 공격까지 가능해 GS칼텍스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은 훈련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지울라 파스구치와 결별하고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루시아 프레스코를 데려왔다.
프레스코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최근 막을 내린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월드컵에서 득점 부문 11위(141점)에 올랐을 정도로 출중한 득점력을 가졌다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것이 전화위복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프레스코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흥국생명은 프레스코, 이재영의 '막강 쌍포'를 앞세워 다시 한번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은 각각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 어도라 어나이와 재계약했다.
마야는 지난 시즌 파워 있는 공격과 서브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어나이는 지난 시즌 V리그 득점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판단대로 '구관이 명관'일지, 아니면 새로운 선수의 선택이 옳았는지는 곧 드러난다.
한국도로공사는 개막을 코앞에 두고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연습 도중 무릎을 다친 셰리단 앳킨슨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테일러 쿡을 영입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여자부는 최대어 디우프 활약 기대 속에 흥국 프레스코·GS 러츠도 주목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3연패를 주도했던 '캐나다 특급' 가빈 슈미트(33·208㎝)가 V리그 팬들에게 인사할 준비를 마쳤다. 남자부는 12일, 여자부는 19일에 개막하는 2019-2020시즌 V리그에서 화제의 중심에 선 선수는 단연 가빈이다.
가빈은 삼성화재에서 활약한 세 시즌 모두 팀을 정상으로 이끌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2회,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했다.
V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가빈은 지난 5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한국전력의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8년 만에 국내 코트로 복귀했다. 가빈은 최근 전남 순천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 3경기에서 모두 20득점 이상, 50%가 넘는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면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문제는 서재덕이 공익 근무를 시작하면서 한국전력의 국내 에이스 자리가 공석이라는 사실이다.
사실상 가빈 혼자서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데, 1986년생, 만으로 33살인 가빈이 체력적인 부담을 얼마나 이겨낼지가 복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쿠바 출신의 특급 공격수 마이클 산체스도 4년 만의 국내 무대 복귀를 선언하고 리버만 아가메즈가 재계약하면서 가빈, 산체스, 아가메즈가 선사할 '역대급 거포 열전'에 기대가 모였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이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3순위로 지명한 산체스는 어깨 부상으로 V리그 무대를 밟지도 못하고 짐을 쌌다.
KB손보는 대체 외국인 선수로 V리그 경력이 있는 벨기에 출신의 브람 반 덴 드라이스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아가메즈까지 허리 부상으로 지난 8월 우리카드와 작별하면서 가빈, 산체스, 아가메즈가 V리그 코트를 함께 달구는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배구 팬들의 쓰린 속을 달래줄 만한 선수로는 대한항공의 새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가 첫손에 꼽힌다.
비예나는 194㎝로 남자부 7개 팀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키가 작지만 월등한 점프력으로 이를 보완하고도 남는다.
비예나는 KOVO 컵대회 5경기에서 무려 122점을 뽑아내고 MVP에 뽑혀 V리그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OK저축은행의 새 사령탑인 석진욱 감독은 새 거포 레오 안드리치의 기량에 흡족한 미소를 짓는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OK저축은행에서 뛴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선택해 드디어 레프트 퍼즐을 맞췄다.
이에 반해 삼성화재는 우리카드, KB손보와 마찬가지로 외국인 선수 문제 때문에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삼성화재는 새롭게 뽑은 조셉 노먼과 지난달 10일 계약을 해지한 후 이탈리아 출신의 안드레스 산탄젤로를 데려왔다.
하지만 산탄젤로는 연습경기 때 오른쪽 발목을 다치면서 컵대회에 결장, V리그를 앞두고 실전 감각을 쌓을 기회를 놓쳤다. 여자부에서는 KGC인삼공사의 외국인 '거포' 발렌티나 디우프(25·203.5㎝)가 'V리그의 새로운 해결사로 주목받고 있다.
외국인 선수 '최대어'로 꼽힌 디우프는 컵대회 초반만 해도 설렁설렁 뛴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무성의한 플레이로 일관했지만, 점차 적극적으로 공격을 주도하며 우려를 씻어냈다.
디우프는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으로 큰 키에서 나오는 타점 높은 공격이 강점이다.
해결사가 필요했던 KGC인삼공사에 적합한 선수다.
지난 시즌 V리그에서 최악의 19연패를 당하며 6승 24패로 최하위 수모를 겪었던 인삼공사는 디우프에게 '봄 배구 청부사'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키 206㎝로 V리그 여자부 역대 최장신 외국인 선수인 메레타 러츠와 센터 한수지를 영입해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높이를 보완했다.
러츠는 센터 공격까지 가능해 GS칼텍스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은 훈련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지울라 파스구치와 결별하고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루시아 프레스코를 데려왔다.
프레스코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최근 막을 내린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월드컵에서 득점 부문 11위(141점)에 올랐을 정도로 출중한 득점력을 가졌다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것이 전화위복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프레스코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흥국생명은 프레스코, 이재영의 '막강 쌍포'를 앞세워 다시 한번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은 각각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 어도라 어나이와 재계약했다.
마야는 지난 시즌 파워 있는 공격과 서브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어나이는 지난 시즌 V리그 득점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판단대로 '구관이 명관'일지, 아니면 새로운 선수의 선택이 옳았는지는 곧 드러난다.
한국도로공사는 개막을 코앞에 두고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연습 도중 무릎을 다친 셰리단 앳킨슨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테일러 쿡을 영입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