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동 진출은 최악의 결정…끝없는 전쟁 끝나고 있다"

시리아서 터키의 쿠르드 겨냥 군사작전 속 트윗…철군 정당성 거듭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터키가 시리아 북부에서 쿠르드 민병대를 몰아내기 위한 작전에 나선 가운데 이 지역 미군 철군과 관련, "중동으로 들어간 것은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결정"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우리는 잘못된 그리고 지금은 틀렸음이 입증된 대량살상무기라는 전제하에 전쟁에 돌입했다"며 하지만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었다"면서 자신이 내린 철군 결정의 정당성을 거듭 주장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천천히 그리고 신중하게 우리의 위대한 군인과 군대를 고국으로 데려오고 있다"며 "우리의 초점은 큰 그림에 있다.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 위대하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트윗에서는 "수백 년 동안 다양한 그룹 사이의 싸움이 진행돼왔다.

미국은 결코 중동에 있지 말았어야 했다"며 "50명의 군인을 밖으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또 "터키는 유럽이 돌려받기를 거부한 생포된 ISIS(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를 뜻하는 IS의 옛 이름) 전사들을 넘겨받아야 한다"며 "어리석은 끝없는 전쟁이 끝나고 있다"고 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북부에서 쿠르드 민병대를 겨냥한 터키의 군사작전을 앞두고 이 지역에 배치된 미군 50명을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키겠다고 한 바 있다.

그는 또 다른 트윗에서 "미국은 중동에서 전투와 치안 유지에 8조 달러(약 9천600조 원)를 썼다.

수천 명의 우리 위대한 군인들이 죽거나 중상을 입었다"며 "반대편에서는 수백만 명이 숨졌다"고 말했다.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트윗과 관련, 터키가 시리아에서 미국의 전시 동맹인 쿠르드족을 몰아내기 위한 작전을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결정을 변호하는 일련의 트윗을 올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