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8만여 가구 '밀어내기' 분양…수도권서 절반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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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8만6982가구 분양…작년 동기(4만4007가구) 약 두 배전국에서 4분기에 8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진다. 지난해 보다 두 배 가량 증가한데다,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공급된다. 건설사들은 지난 달까지만 해도 분양가 상한제 시행 여부가 불투명해 분양 시기를 조율하는 모습이었지만, 지난 1일 6개월 유예 발표로 연말까지 적극적으로 밀어내기에 나설 예정이다.
수도권 4만6000여가구 예정…전체의 53.1% 차지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으로 늘어날 수도
10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4분기 중 전국에서 총 8만6962가구의 아파트가 일반분양 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4만4007가구에 비해 1.98배 많은 수준이다.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은 분양물량이 쏟아졌던 2015년, 2016년 등에 비해 적은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3년 중엔 가장 많은 수준이다. 월별로는 10월에 3만5535가구로 가장 많이 쏟아질 예정이다. 12월이 가장 적은 1만9000여가구가 계획됐다. 이달에는 전통적인 분양 성수기인만큼 물량을 쏟아낼 가능성이 높다. 투기과열지구 등 청약규제지역 정비사업들은 상한제 시행 이전으로 분양 목표가 더욱 확실해진 만큼 연내 분양소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전체의 53.1%인 4만6182가구가 공급된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31% 가량인 2만7491가구가 지방광역시에서 분양될 예정이다. 나머지 도시에서는 1만3289가구가 공급된다.권일 리서치팀장은 "건설사들 계획 물량 가운데 10~12월 구체적인 시기를 밝히지 못한 물량 약 9만가구가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상한제 시행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월별 계획물량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서울에서는 정비사업에서 분양이 예정됐다. 한신공영이 강북구 미아동 미아3-111구역 주택재건축을 통해 꿈의숲 한신더휴를 짓는다. 총 203가구 중 117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강동구 성내동 천호·성내3구역을 재개발 해 힐스테이트 천호역을 분양한다. 대림산업은 서대문구 홍은1구역 주택재건축을 통해 e편한세상 아파트 481가구를, 현대건설은 종로구 충신동에서 힐스테이트 창경궁을 11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KCC건설도 동작구 동작동에 366가구 규모의 이수 스위첸 포레힐즈를 10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도에서는 현대건설이 안양시 비산동에 짓는 힐스테이트 비산 파크뷰 303가구를, 포스코건설이 수원시 조원동에서 광교산 더샵 퍼스트파크를 10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인천에서는 SK건설이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에 1789가구 규모의 루원시티 2차 SK 리더스뷰를, 중구 운서동 영종하늘도시에서는 운서 SK뷰 스카이시티 1153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한편 정부는 지난 1일 분양가 상한제 시행령 개정안 보안방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0월 말까지 시행령 개정을 마무리 하고 시장상황을 감안해 구체적인 적용시기 및 지역을 선정하기로 했다. 이번 개정안은 모든 사업에 대해 입주자모집공고 신청 분부터 적용한다. 재건축, 재개발 등의 정비사업은 시행령 시행 이전에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거나 신청하고, 시행령 시행 후 6개월 이내에 입주자모집공고를 신청한 사업은 상한제 적용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내년 4월 이전까지는 입주자모집공고를 신청해야 배제될 수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