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종합식품기업 도약…커피·성인영양식 등 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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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국가대표 기업들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매일유업은 유가공 회사를 넘어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1969년 한국낙농가공주식회사로 출범한 매일유업은 유가공 사업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는 커피 시장에 진출했다. 또 외식 서비스, 식자재 유통사업뿐만 아니라 농어촌형 테마파크인 상하농원 등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넓혔다. 최근에는 성인영양식, 가정간편식 등 새로운 카테고리에도 진출했다.
매일유업의 ‘바리스타룰스’는 국내 RTD(Ready To Drink) 컵커피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프리미엄 컵 커피 브랜드다. 매일유업의 커피 전문가들이 해외 커피 농장을 방문해 생두를 구매하고, 원두 로스팅과 추출 및 커피 생산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한다. 생두의 품질을 평가하고 커피의 맛과 향을 감별하는 큐 그레이더(Q-grader)들이 세계 커피 생산량의 1%에 불과한 프리미엄 원두를 선정해 바리스타룰스를 만들고 있다.변화하는 인구구조를 고려해 새 상품군 개발에도 나섰다. 영유아에 집중했던 기존 사업을 생애주기 전반으로 확장하고, 생애주기별 영양설계 전문 브랜드 ‘매일 헬스 뉴트리션’을 내놨다. 성인영양식 사업을 선도하기 위한 제품라인으로 ‘셀렉스’를 선보이며 웰에이징을 테마로 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셀렉스는 단백질이 부족하기 쉬운 성인을 위한 성인영양식 브랜드로 액상 파우치 형태의 음료 ‘매일 마시는 프로틴’과 간식 형태의 시리얼바 ‘매일 밀크 프로틴바’, 파우더 형태의 ‘매일 코어 프로틴’으로 출시했다.
본업인 유가공엔 혁신을 더하고 있다. 2005년에는 락토프리 우유인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국내 유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이후 지방 함량을 반으로 줄인 ‘소화가 잘되는 우유 저지방’과 상온 보관이 가능한 ‘소화가 잘되는 우유’ 멸균 제품도 내놨다.
매일유업은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를 동력으로 유기 낙농 분야의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북 고창군의 유기농 초지에서 한정 생산하는 우유다.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는 2008년 출시된 지 1년 만에 유기농 우유 시장 1위를 달성한 뒤 10년 동안 1위를 유지하고 있다.사회공헌 활동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100만 명 중 1명꼴로 태어나는 선천성 대사 이상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를 개발,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수익을 낼 수 없지만 1999년부터 지속해온 활동이다. 이 외에도 진암장학재단, 진암사회복지재단을 중심으로 장학사업, 다문화 가정 및 북한 이탈주민 등 소외 계층을 위한 무상 분유 지원 사업, 육아 지원 및 출산장려활동을 펼치고 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