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래퍼' 민티, 나이 속이고도 당당한 해명 방송 "욕 먹을만 했다"

민티, 과거 나이 속여 '고등래퍼' 지원
"숫자 계산에 약해 그냥 내 나이에서 10살 빼"
"그만두기에는 너무 멀리 와"
로리타·소녀주의보 관련 의혹도 해명
민티 /사진=인스타그램
'고등래퍼2' 지원자였던 민티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민티는 10일 유튜브를 통해 '민티의 진실된 신상명세'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욕 많이 하신다. 욕 먹을 만 했다"고 말문을 연 민티는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나는 걸그룹 소녀주의보의 제작자 소리나가 맞다. 하지만 어디서 시작된 소문인지 모르겠는데 나는 37세가 아니다. 나는 28세다"라며 자신의 주민등록증을 공개했다. 주민등록증으로 민티가 1992년생임을 알 수 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민티가 걸그룹 소녀주의보의 전 소속사 알파카프로덕션의 대표 소리나라는 주장과 함께 그가 2018년 Mnet '고등래퍼2'에 10대가 아닌 30대의 나이로 출연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한 직접적인 해명에 나선 것.

민티는 "10대 때부터 작곡과 프로듀싱을 배우며 현업에서 뛰었다. 그러던 와중에 나를 좋게 봐주신 사업가분께서 투자해줄테니 걸그룹 제작을 해보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소녀주의보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이후에 이런 저런 트러블과 건강 문제로 뿌리엔터테인먼트에 매니지먼트를 위임하고, 나는 요양을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도대체 애들을 굶기고 갈궈서 나왔다는 소문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 내가 애들한테 열등감을 느꼈다고 하는데 그럴 일이 없다. 운동을 많이 시켰다. 트위터에서 소녀주의보 멤버가 내가 괴롭혔다고 이야기하고 다닌 것 같은데 밥을 많이 먹이고, 운동을 국가대표급으로 시켰기 때문에 그 친구들한테는 앙금이 남아 있을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또 민티는 '고등래퍼2' 참가 지원 영상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그는 미성년자를 성 상품화하는 '로리타' 콘셉트를 연상케하는 의상 등으로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서도 언급한 민티는 "절대 노린 게 아니다. 맨 처음에 랩 영상을 올릴 때는 개그 영상 식으로 생각했지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로리타라고 욕을 많이 먹어서 반감이 생겨 그 이후로도 같은 스타일을 유지했는데 한 1년쯤 지나서 그 영상을 다시 보니 확실히 기괴하고 야하더라. 다른 사람들이 잘못됐다고 했을 때 그 길을 가면 안 되는 거다. 지금 후회하고 창피하다"고 털어놨다.'고등래퍼2' 지원 당시 민티는 2002년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20대임에도 불구하고 나이를 속여 지원했던 것이다. 민티는 "왜 하필 18살을 선택했냐고 하는데 내가 숫자 계산에 약해서 그냥 내 나이에서 열 살을 뺐다. 근데 '고등래퍼'에 지원을 하려면 고등학생 나이이기는 해야하고, 나이도 딱 맞고 그러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그는 "민티 활동을 하면서 일을 긴밀하게 하는 사람들한테는 내가 뭘 하는 사람이고, 몇살인지 다 말했다"면서 "이 사태를 보고 욕하시는 분들도 있겠고, 신경 안쓰시는 분들도 있고 여러가지 케이스가 있겠지만 나는 정말 가슴 깊이 창피하고 죄송한 감정밖에는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민티는 "어느 순간 그만두기에는 너무 멀리 왔던 것 같다. 일이 터지면 바로 이렇게 해명할 준비를 어느 정도 하고 있었다"면서 "앞으로 민티로서, 소리나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게 될 지 나도 모르겠다. 근데 지금처럼 자극적이거나 거짓된 모습은 아닐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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