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지구지정 절차' 돌입…2022년부터 11만여 가구 공급

당초계획보다 1년 늦어져
경기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인천 계양 등 3기 신도시 개발 사업이 지구지정 절차에 들어갔다. 김포 고촌과 부천 원종 등 2년 전 주거복지로드맵에 의해 추진돼온 택지들도 지구계획 승인을 받는 등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에 시동이 걸리는 모양새다.

10일 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달 27일부터 남양주 왕숙1·2와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과천 과천지구 등에 대한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주민 등의 의견수렴 결과 및 반영 여부를 공개했다. 자료 공개 기한인 11일이 지나면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들 택지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하는 절차를 밟는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개최 시기를 정확하게 밝히긴 어렵다”면서도 “이달 안에 지구 지정을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양주 왕숙1·2와 하남 교산, 인천 계양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대규모 택지다. 면적이 330만㎡를 넘는 신도시다. 이들 세 곳에서 총 11만5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과천은 중규모 택지(155만㎡)이며 공급 규모는 7000가구다. 이들 택지는 지구지정 이후 지구계획 수립, 토지 보상 등의 절차를 거친 뒤 입주자를 모집하게 된다. 3기 신도시 공급은 당초 계획보다 1년 늦은 2022년부터 이뤄질 전망이다.LH가 지난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때 제출한 업무추진현황 자료에 따르면 중소규모 택지는 2021년부터, 3기 신도시는 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명시돼 있다. LH는 “3기 신도시 다섯 곳 중 하남 교산과 남양주 왕숙, 인천 계양 등 세 곳은 2022년 상반기에, 지난 5월 발표한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 두 곳은 2022년 하반기에 분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입주시점은 각각 2028년, 2029년이다.

작년 12월 서울 집값 안정을 위한 ‘수도권 30만 가구 공급 계획’ 발표 당시 국토부가 제시한 3기 신도시 공급 목표 시기는 2021년이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지구계획 수립과 토지 보상 등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해 당초 목표시기인 2021년부터 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공공택지 개발 사업도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지난 8일 김포 고촌과 부천 괴안, 부천 원종 등 세 곳에 대한 지구계획 승인 공고를 했다. 이들 지역은 국토부가 2017년 주거복지 로드맵을 발표할 때 내놓은 공공택지다. 이들 세 곳에서 총 367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최진석/전형진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