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기압차로 내일 오후부터 제주 등 강풍

내일 아침 기온 9∼17도…"내륙 중심 쌀쌀하고 큰 일교차"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에 접근함에 따라 우리나라에는 11일 큰 기압 차이로 인한 강풍이 부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 현재 전국에 구름이 많지만, 전남과 경남은 대체로 맑다.

서해 섬 지역에는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다.

우리나라는 11일 중국 북동 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다.

강원 영동과 경상 동해안은 대체로 흐리고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1천170㎞ 해상에서 시속 20㎞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폭발적으로 발달한 '하기비스'는 매우 강한 대형급 태풍이 돼 있다.

중심기압은 91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55m(시속 198㎞)에 이른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510㎞에 달한다.올해 들어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하고 큰 규모다.

'하기비스'는 계속해서 태평양을 통해 북상해 토요일인 12일 밤사이 일본 도쿄 부근을 지난 뒤 다시 태평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겠지만, 대륙 고기압과 강한 열대 저기압인 태풍 사이에 큰 기압 차이가 발생하면서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11일 오후부터 제주도와 전남 남해안, 경상 해안, 강원 영동에 초속 10∼14m(시속 35∼50㎞)의 강풍이 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12일부터는 이들 지역에 초속 12∼18m(시속 45∼65㎞)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강풍 특보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강풍이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아침 기온은 9∼17도, 낮 기온은 20∼27도로 예보됐다.기상청은 "내일(11일)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져 쌀쌀하고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으로 크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