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예진의 토요약국] '갱년기 잡는' 프로바이오틱스 나왔다

바이오토피아의 '락토바실러스…'
3개월간 섭취한 갱년기 여성들
안면홍조·손발저림·피로 등 감소
갱년기 건강에 효과를 인정받은 프로바이오틱스가 등장했습니다. 바이오토피아라는 회사가 개발한 ‘락토바실러스 아시도필루스 YT1’입니다. 한국식품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아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프로바이오틱스 원료라고 하는데요. 여성 갱년기 건강에 대해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인증을 받았다고 합니다.

국내 대학병원 두 곳에서 여성 갱년기 대상자를 상대로 3개월간 인체 적용시험을 했는데요. YT-1을 섭취한 여성에게서 여성 갱년기 판단 평가지표인 ‘쿠퍼만지수(KI)’가 개선됐습니다. 쿠퍼만지수의 대표 증상인 안면홍조, 손발저림, 신경과민, 우울증, 가슴 두근거림, 근관절통, 피로 등에서 뛰어난 효과를 나타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여성의 질 건조 및 분비물 감소 등에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프로바이오틱스의 기능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장 건강 개선입니다. 장내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6세 미만 소아의 항생제 관련 설사나 급성 감염성 설사에 처방되기도 합니다. 이외 새로운 효과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민피부면역, 피부건강, 여성의 질 건강, 체지방 감소 등 개별인정형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죠.

최근 주목받는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는 면역력 개선입니다. 면역세포·항체의 60%가 장에 있는 만큼 병원균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장벽을 만들고 항체(IgA) 생성을 자극하며, 면역 작용을 활성화한다고 합니다. 식약처로부터 개별인정을 받은 균도 있습니다. 락토바실러스 플랜타럼 HY7714는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 및 피부 보습과 관련해 인정을 받았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는 균주마다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효능을 구분해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종류가 많은 만큼 제품을 선택할 때 개별 질환에 대해 효과가 입증된 균이 담겨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프로바이오틱스를 고를 때는 원하는 효능을 지닌 균이 많이 들어 있는 제품이 당연히 효과도 좋은데요. 식약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 허가를 받으려면 1회 복용량당 1억~10억 마리(108~109CFU)의 균을 가져야 합니다. CFU는 세균 군집을 형성할 능력이 있는 세균 수를 뜻합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살아 있는 균이고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유통 과정에서 사멸할 수 있습니다. 이런 까닭에 많은 유익균을 섭취해야 장까지 살아남아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도 부작용이 있는데요. 엔테로코커스가 포함된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했을 때 항생제 내성이 생겼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때는 전문의와 상의를 통해 프로바이오틱스 복용을 잠시 중지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로 인해 설사와 위장 불편, 구토 같은 위장관 증상과 피부발진 및 두드러기 등의 부작용이 신고됐다고 합니다. 자가면역 질환자, 화학적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 심장 내막염을 앓은 적이 있는 심장 질환자, 장기 이식자, 카테터 삽입환자 등은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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