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3일간 파업 돌입…열차 감축운행에 이용객 불편

서울역·부산역 등 이용객 불편 속출…화물 운송 차질
고속열차 80%·새마을호 60%·화물열차 36.8% 수준 운행
전국철도노동조합이 11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 3일간 한시 파업에 들어갔다.KTX와 새마을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20∼60%가량 감축 운행하면서 서울역과 부산역 등 주요 역에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고, 수출업계 화물 운송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철도노조 파업은 2016년 9∼12월 74일의 장기파업 이후 3년 만이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앞에서 조합원 8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했다.
조상수 철도노조 위원장은 출정식에서 "경고 파업에도 11월 중순까지 국토교통부, 기재부 노정 협의와 철도 노사교섭을 통해 정당한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으면 무기한 총파업과 대대적인 '철도 하나로 국민운동'에 돌입할 것"이라며 "그때는 정부 세종청사가 아니라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에게 달려가 직접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철도 노사는 지난 5월 2019년 임금·단체교섭 시작 이후 4차례의 본교섭과 8차례의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 총인건비 정상화 ▲ 노동시간 단축과 철도안전을 위해 2020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4조 2교대 근무 형태 도입을 위한 안전인력 충원 ▲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개선 등 노·사·전문가협의체 합의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 통합, 특히 올해 안 KTX-SRT 고속철도 통합도 요구한다.

노조는 이런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이번 한시 파업 이후 11월 중 본격적인 파업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코레일은 이에 대해 "총인건비 정상화나 4조 2교대 근무를 위한 안전인력 충원은 사 측 차원에서 해결 가능한 사안이 아니며, 기재부와 국토부 등 정부 차원에서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난색을 보인다.국토부와 코레일은 파업 기간 광역전철은 평상시의 88.1%, 고속열차는 81.1%(KTX 72.4%·SRT 정상 운행) 수준으로 감축 운행할 방침이다.

새마을·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는 60%, 화물열차는 36.8% 수준에서 운행한다.
국토부는 코레일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출퇴근 광역전철, KTX 등에 우선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유지할 계획이다.

고속버스·시외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도 최대한 활용하고, 화물열차는 수출입 물품,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 기간 열차 운행이 중지되면 전액 환불해 드린다"며 "예매한 열차의 운행 여부를 꼭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이날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국민불편 최소화에 전력하겠다"고 밝혔다.한국철도, 파업 기간 열차 평시의 80.2% 운행…국민 불편 최소화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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