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를 빛낸…그 조민이 그 조민 아니죠?" 김경진 헛웃음 짓게 한 과방위 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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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방위 국감…조국 딸 인턴 논란 등 쟁점"KIST를 빛낸 이름이 쭉 쓰여 있는데, 거기 조민이란 이름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 조민이 그 조민이 아니죠?”
김경진 "3~5일 스쳐간 인턴을 거기에" 헛웃음
김경진 무소속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에게 믿기지 않는다는 듯 질문하자 돌아온 대답은 "아마 그 사람이 맞는 것 같고요"였다.그러자 국감장에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러자 이 원장은 "그 조형물 이름은 'KIST를 거쳐 간 2만6000명 전원의 명단'이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기껏 3주 스쳐지나간 인턴이고 현재 나온 상황으로는 3~5일 스치 인연이고 증명서 또한 허위인데 그런 사람이름이 KIST를…"이라며 어이없어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의원은 "나는 정말로 조민 교수나 조민 박사나 조민 연구원, 동명이인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김성태 의원님이 잘못 질문했을 거라고 생각하고 이 질문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5일간 스쳐 간 인턴이고 증명서도 허위인데, 그런 사람 이름이 조형물에 있는 게 부끄럽지 않나"라며 되물었다. 이 원장은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이날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KIST 인턴활동에 충분치 않았고 확인서도 비공식적으로 내줬다는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KIST가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며 질타했다.
최연혜 의원은 조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제출한 자기소개서에는 대학 때 KIST에서 인턴 활동을 3주간 했다고 기재했는데, KIST는 언론에 조 씨의 인턴 기간이 5일이라고, 조 장관은 2주라고 밝혔다며 3자가 엇갈리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공세를 펼쳤다.이날 국정감사에서 이 원장은 조 장관 딸에게 인턴 증명서를 발급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광렬 KIST 기술정책연구소 소장에 대해 "빠른 징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조 씨는 고려대 2학년 재학 당시인 2011년 7월 KIST 인턴으로 2일만 출근했는데도 3주짜리 인턴 증명서를 허위 발급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조 장관은 후보자로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했을 당시 딸의 KIST 인턴 기간 관련 의혹에 대해 "출입을 할 때 태그를 한 경우도 있고, 여러 명과 같이 갈 때는 태그를 찍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고 허위가 아님을 강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