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기비스'로 日 물폭탄…1천만명 피난, 도시·교통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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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새 가장 위험"…범람 위험 하천 속출…1명 사망·4명 행불
도쿄 등 12개 광역지자체 '폭우 특별경보'…"최대급 경계" 당부
온천마을 하코네·닛코 '기록적 폭우'…도쿄 등 수도권 중심 '물폭탄'
항공기 1천667편 결항…철도·도로·지하철 등 하늘길·땅길 모두 '마비'대형 태풍 '하기비스'가 12일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일본 곳곳에서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일본 기상청은 이날 태풍의 영향으로 혼슈(本州) 곳곳에서 큰 비가 쏟아지자 오후 경보 중 가장 높은 '폭우 특별 경보'를 수도 도쿄(東京)도와 가나가와(神奈川)현 등 12개 광역 지자체에 발령했다.
이들 광역 지자체는 이들 이외에 사이타마(埼玉)현, 군마(群馬)현, 시즈오카(靜岡)현, 야마나시(山梨)현, 나가노(長野)현, 이바라키(茨城)현, 후쿠시마(福島)현, 니가타(新潟)현, 미야기(宮城)현, 도치기(회<又대신 万이 들어간 板>木)현이다.
일본 기상청은 5단계의 경보 체계를 갖고 있는데, '특별 경보'는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한다.
'재해가 이미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이 극히 높은 상황'에 이를 발표하는데, 기상청은 특별 경보에 대해 "목숨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NHK는 "수십년 사이에 가장 위험한 폭우 상황"이라며 "최대급의 경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하기비스의 영향으로 이미 이날 오후 7시까지 가나가와현 온천마을인 하코네마치(箱根町)에 950㎜, 시즈오카현 이즈(伊豆)시 이치야마(市山)에 750㎜의 물폭탄이 쏟아졌다.또 미야기현 마루모리마치(丸森町) 319㎜, 도치기현 온천마을 닛코(日光) 409.5㎜의 집중 호우가 내렸다.
네 곳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의 강수량으로, 기상청은 '기록적인 폭우'라고 설명했다.폭우가 계속되며 미에(三重)현, 군마현, 가나가와현, 시즈오카현, 사이타마현에 범람위험 수준을 넘는 하천이 속출하고 있다.
폭우는 13일에도 이어져 기상청은 13일 저녁까지 24시간 동안 호쿠리쿠(北陸) 지방 400㎜, 도호쿠(東北) 지방 300㎞, 간토(關東) 주변 지역 250㎜ 등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날 오후 9시를 기준으로 일본 전역의 81만3천 세대·165만9천 명에 대해 즉시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피난 장소로 이동할 것을 권고하는 '피난 권고'는 412만 세대·923만명을 대상으로 내려졌고, 481만세대·1천109만명에게는 고령자나 노약자에게 피난을 권고하는 '피난 준비'가 발표됐다.
피난 지시와 피난 권고 대상자는 1천89만명이나 된다.
여기에 피난 준비 대상을 합하면 2천만명을 훌쩍 넘는다.태풍으로 인해 인명 피해와 주택·차량 파손 사례도 잇따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지바(千葉)현 이치하라(市原)에서 돌풍으로 차량이 옆으로 넘어져 주택이 파손되며 1명이 숨졌다.
또 군마현 도미오카(富岡)시에서는 산의 토사가 무너져 민가를 덮치며 3명이 행방불명됐다.
NHK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행방불명 상태며 부상자는 51명에 달했다.
소방서에 있던 소방차와 구급차 등 차량 3대의 앞 유리가 돌풍으로 인해 깨지는 일도 있었다.
수도권 철도는 지하철 일부를 제외하고는 이날 오전부터 운행이 중단됐다.
교통 기관들이 재해 피해가 예상될 경우 미리 운행 중단을 결정하는 '계획 운전 휴지(중단)'를 전면 실시함에 따라 이날 수도권을 중심으로 태풍 피해를 입은 광범위한 지역에서 철도와 지하철,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이날 일본 전국 공항의 국내선 항공기 결항 편수는 1천667편이나 됐다.
도쿄와 나고야(名古屋)를 잇는 도메이(東名)고속도로를 비롯해 주요 고속도로도 구간별로 폐쇄돼 도시간 육상 교통로 마비됐다.
정전 사태도 잇따라 발생해 수도권에서만 5만7천가구가 정전 상태가 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하기비스는 이날 오후 시즈오카(靜岡)현 이즈(伊豆)반도에 상륙했다.
오후 7시45분 현재 이즈시 부근에서 북북동쪽을 향해 시속 35㎞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 기압 955hPa, 중심 부근 풍속 초속 40m, 최대 순간풍속 초속 60m의 세력을 갖춰 기상청은 태풍 분류 중 2번째로 강도가 높은 '상당히 강한' 태풍으로 분류했다.기상청은 하기비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풍과 폭우 피해를 준 뒤 혼슈(本州)를 종단하면서 북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연합뉴스
도쿄 등 12개 광역지자체 '폭우 특별경보'…"최대급 경계" 당부
온천마을 하코네·닛코 '기록적 폭우'…도쿄 등 수도권 중심 '물폭탄'
항공기 1천667편 결항…철도·도로·지하철 등 하늘길·땅길 모두 '마비'대형 태풍 '하기비스'가 12일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일본 곳곳에서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일본 기상청은 이날 태풍의 영향으로 혼슈(本州) 곳곳에서 큰 비가 쏟아지자 오후 경보 중 가장 높은 '폭우 특별 경보'를 수도 도쿄(東京)도와 가나가와(神奈川)현 등 12개 광역 지자체에 발령했다.
이들 광역 지자체는 이들 이외에 사이타마(埼玉)현, 군마(群馬)현, 시즈오카(靜岡)현, 야마나시(山梨)현, 나가노(長野)현, 이바라키(茨城)현, 후쿠시마(福島)현, 니가타(新潟)현, 미야기(宮城)현, 도치기(회<又대신 万이 들어간 板>木)현이다.
일본 기상청은 5단계의 경보 체계를 갖고 있는데, '특별 경보'는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한다.
'재해가 이미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이 극히 높은 상황'에 이를 발표하는데, 기상청은 특별 경보에 대해 "목숨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NHK는 "수십년 사이에 가장 위험한 폭우 상황"이라며 "최대급의 경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하기비스의 영향으로 이미 이날 오후 7시까지 가나가와현 온천마을인 하코네마치(箱根町)에 950㎜, 시즈오카현 이즈(伊豆)시 이치야마(市山)에 750㎜의 물폭탄이 쏟아졌다.또 미야기현 마루모리마치(丸森町) 319㎜, 도치기현 온천마을 닛코(日光) 409.5㎜의 집중 호우가 내렸다.
네 곳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의 강수량으로, 기상청은 '기록적인 폭우'라고 설명했다.폭우가 계속되며 미에(三重)현, 군마현, 가나가와현, 시즈오카현, 사이타마현에 범람위험 수준을 넘는 하천이 속출하고 있다.
폭우는 13일에도 이어져 기상청은 13일 저녁까지 24시간 동안 호쿠리쿠(北陸) 지방 400㎜, 도호쿠(東北) 지방 300㎞, 간토(關東) 주변 지역 250㎜ 등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날 오후 9시를 기준으로 일본 전역의 81만3천 세대·165만9천 명에 대해 즉시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피난 장소로 이동할 것을 권고하는 '피난 권고'는 412만 세대·923만명을 대상으로 내려졌고, 481만세대·1천109만명에게는 고령자나 노약자에게 피난을 권고하는 '피난 준비'가 발표됐다.
피난 지시와 피난 권고 대상자는 1천89만명이나 된다.
여기에 피난 준비 대상을 합하면 2천만명을 훌쩍 넘는다.태풍으로 인해 인명 피해와 주택·차량 파손 사례도 잇따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지바(千葉)현 이치하라(市原)에서 돌풍으로 차량이 옆으로 넘어져 주택이 파손되며 1명이 숨졌다.
또 군마현 도미오카(富岡)시에서는 산의 토사가 무너져 민가를 덮치며 3명이 행방불명됐다.
NHK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행방불명 상태며 부상자는 51명에 달했다.
소방서에 있던 소방차와 구급차 등 차량 3대의 앞 유리가 돌풍으로 인해 깨지는 일도 있었다.
수도권 철도는 지하철 일부를 제외하고는 이날 오전부터 운행이 중단됐다.
교통 기관들이 재해 피해가 예상될 경우 미리 운행 중단을 결정하는 '계획 운전 휴지(중단)'를 전면 실시함에 따라 이날 수도권을 중심으로 태풍 피해를 입은 광범위한 지역에서 철도와 지하철,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이날 일본 전국 공항의 국내선 항공기 결항 편수는 1천667편이나 됐다.
도쿄와 나고야(名古屋)를 잇는 도메이(東名)고속도로를 비롯해 주요 고속도로도 구간별로 폐쇄돼 도시간 육상 교통로 마비됐다.
정전 사태도 잇따라 발생해 수도권에서만 5만7천가구가 정전 상태가 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하기비스는 이날 오후 시즈오카(靜岡)현 이즈(伊豆)반도에 상륙했다.
오후 7시45분 현재 이즈시 부근에서 북북동쪽을 향해 시속 35㎞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 기압 955hPa, 중심 부근 풍속 초속 40m, 최대 순간풍속 초속 60m의 세력을 갖춰 기상청은 태풍 분류 중 2번째로 강도가 높은 '상당히 강한' 태풍으로 분류했다.기상청은 하기비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풍과 폭우 피해를 준 뒤 혼슈(本州)를 종단하면서 북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