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의 밤' 박기량이 '스폰서설'에 보인 솔직한 반응

박기량, 선 넘은 악플에 당당히 맞서
13년 몸담은 '치어리더'에 애정 드러내
JTBC2 '악플의 밤' 박기량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치어리더 박기량이 자신을 둘러싼 '스폰서설'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박기량은 지난 11일 방송된 JTBC2 예능프로그램 '악플의 밤'에 출연해 악플 낭송을 펼쳤다. 악플에 대한 솔직 담백한 답변으로 속 시원하면서 유쾌한 매력을 드러냈다.특히 이날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숨에 집중시킨 것은 치어리더를 향한 대중의 선입견이었다.

박기량은 "치어리더 일당 10만원 받던데 스폰 없이는 생활 불가능"이라는 악플에 대해 "치어리더는 웬만한 직업 정신 없이는 못 버틴다"며 한때 논란이 됐던 스폰서설을 반박했다.

이어 "보통 일당으로 받는다. 소득이 일정하지 않아 힘든 부분도 있지만 열정 갖고 일하는 친구들에게 이 말은 악악악플"이라며 선 넘은 악플에 당당히 맞섰다.억대 연봉 루머에 대해서도 "절대 아니다"면서 "13년 차다 보니 월급에 플러스 알파가 붙는데 사실상 모델이나 광고활동 수익이 컸다. 1~2년 정도는 잘 받았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최근 박기량은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다. 이와 관련 "박기량 연예인 하고 싶어 치어리더하는 듯"이라는 악플이 달렸고, 박기량은 "연예인 하려고 치어리더하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라고 자신이 13년 동안 몸담고 있는 직업에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 나는 일반인도 연예인도 아닌 어중간한 위치"라고 조심스럽게 말하며 "치어리더를 하면서 이렇게 유명해질 줄 몰랐다. 나에게 치어리더 일이 항상 우선이었고 이에 수많은 방송 섭외도 거절했다. 사실 지금도 은퇴 시기를 고민하지만 아직은 시기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는 치어리더가 아닌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다는 게 재미있다"는 속내를 털어놨다.이와 함께 또 관심을 끌었던 것은 '선수-치어리더의 사적인 만남'. 박기량은 "(치어리더 하면서) 진짜 많이 듣는 질문"이라며 "각 구단마다 선수-치어리더 교제를 금기하는 규칙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같은 공간에서 젊은 남녀가 있는데 불꽃이 안 튈 수 없다. 그러나 (연애를 하는데) 선수가 게임을 잘 못하면 이 또한 치어리더의 책임이 되는 게 지금의 선입견"이라며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