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본드' 수지 "흥행 부담 있었지만 설렘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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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액션+멜로+정치스릴러, 장르 총집합배우 수지가 '배가본드'에 대해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색다른 '국정원 요원' 매력 방출
수지는 SBS 금토 드라마 '배가본드'에서 국정원 소속 블랙요원 고해리 역을 맡아 매주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평소에는 밝은 미소와 실수를 연발하는 엉뚱함으로 웃음을 유발한다면, 테러 사건의 배후를 쫓는 과정에서는 뛰어난 두뇌와 날카로운 정보조합 능력을 드러내며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 중이다.수지가 보여주는 고해리는 모든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기존의 완벽하고 날카로운 정형적인 요원의 모습에서 살짝 벗어난 귀여우면서도 새로운 면모를 지닌 국정원 요원이 탄생했다.
수지는 "감독님, 작가님들과 함께 많은 의견을 나누며 캐릭터에 다가갔다. 고해리는 일에 대한 열정은 적고, 본인의 임무 그 이상도 이하도 하지 않는 인물로 설정했다"라며 고해리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최대한 사건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 하다가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점점 사건과 다른 주변 인물들에게 마음을 쓰기 시작하는 내적 혼란을 담아내고 싶었다"며 "해리의 선택이 좀 더 현실적이게 보이기 위해 처음에는 정의로운 느낌을 주지 않았고, 점차 시간이 흐르며 어떠한 선택을 하게 될 때의 감정을 시청자분들도 함께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무엇보다 이번 작품에서 수지의 다채로운 '첫' 도전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50억 대작, 1년여의 장기 촬영, 해외 로케 촬영까지 '배가본드'는 수지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작품이다.
이에 대해 수지는 "흥행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지만 설렘이 더 컸던 작품이다. 훌륭한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분들과 수많은 선배님들과 함께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기뻤다"며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1년여의 장기 촬영이라는 쉽지 않은 경험에 대해서는 "긴 시간 동안 촬영하다 보니 이전 작품과는 다르게 체력적으로 많이 지치기도 했지만, 그만큼 긴 시간을 넘어 촬영을 잘 마쳤다는 설명 못 할 희열감도 존재했다"고 떠올렸다.그러면서 "첫 방송을 보면서도 촬영 당시의 기억과 감정들이 공존하면서 뭉클해져 눈물이 났다. 애정이 남다르고, 많은 걸 배웠던,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잊지 못할 추억들이 생긴 것 같다"고 작품을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첩보액션부터 멜로, 정치스릴러까지 장르 총 집합 선물세트와 같은 '배가본드'에서 수지는 매 회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과 점차 성장해가는 캐릭터의 변화를 그려내고 있다. 사건을 은폐하려는 거대한 힘에 맞서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수지가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긴장과 재미를 선사할지 더욱 기대를 높인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