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거는 3기 신도시…왕숙·교산·계양·과천 지구지정
입력
수정
6곳 중 4곳 15일 지구지정…"2021년 분양 목표"
개발 밑그림도 공개…교통대책 연내 추가 발표

◆3기 신도시 첫 지구지정13일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규모 택지 지구지정 계획을 발표했다. 남양주 왕숙1·2(6만6000가구·1134만㎡)와 하남 교산(3만2000가구·649만㎡), 인천 계양(1만7000가구·335만㎡), 과천 과천(7000가구·155만㎡) 등 5곳이다. 과천지구를 제외하면 모두 3기 신도시다. 통상 면적이 330만㎡를 넘는 공공택지를 신도시로 분류한다.
이들 지역은 국토부가 세 차례에 걸쳐 발표한 수도권 30만 가구 공급 계획 가운데 지난해 12월 2차로 공개한 곳들이다. 발표 당시부터 연내 지구 지정을 목표로 세우고 그동안 주민 공청회와 전략환경영향평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쳤다. 고시는 15일 이뤄질 예정이다. 지구지정은 택지개발의 첫 행정절차다. 고시가 완료되면 내년 토지보상과 지구단위계획 수립 등을 거쳐 2021년부턴 본격적인 분양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올해 5월 3차로 발표한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 등 3기 신도시 나머지 두 곳과 대규모 택지들에 대해선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지구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중·소규모 택지 가운데 동작역 청년타운(500가구)과 옛 성동구치소 부지(1300가구)는 각각 내년과 2021년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30만 가구 공급계획 발표 전 ‘주거복지로드맵(2017년)’ 등을 통해 공개했던 택지들의 경우 내년부터 입주자를 모집한다. 서울에선 수서역세권(2100가구)과 양원지구(1200가구) 등이 계획됐다. 일정이 계속 미뤄지던 과천지식정보타운의 경우 내년 2000가구가 분양한다.
◆밑그림도 공개…“교통대책 연내 추가 발표”3기 신도시 등 이번에 지구지정 계획을 밝힌 택지들의 구체적인 청사진도 공개됐다. 어디에 어떤 건물이 들어서는지 등 지구단위계획의 밑그림이 되는 토지이용계획안이 나왔다. 이들 택지는 당초 발표대로 전체 면적 3분의 1가량을 공원이나 녹지로 활용하고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면적의 3분의 1 정도는 자족용지로 활용된다. 국토부관계자는 “전체 사업비의 20% 이상을 교통대책에 투자할 예정”이라며 “기존에 공개한 내용 외에도 지자체의 건의 등을 반영한 추가 교통대책을 수립해 연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규철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지구단위계획 수립 과정에서 전문가와 지자체,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할 예정”이라며 “원주민도 최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고 재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