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금융 법제화 앞두고…두 개로 갈렸던 협회 통합 '시동'
입력
수정
지면B6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
연내 출범 목표 준비委 발족
공동위원장에 김성준·양태영

13일 P2P금융업계에 따르면 마켓플레이스금융협의회와 P2P금융협회는 통합 협회를 구성하기 위한 첫 회의를 지난 2일 열었다. 준비위원회는 우선 협회 구성 방안과 운영안에 대해 기초적 논의를 했다. 업무권역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우선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기로 했다.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 8월 ‘P2P금융법’으로 불리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을 통과시켰다. 정식 법제화를 위해선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통과 과정이 남아 있다. 여야 간 이견이 없는 ‘무쟁점 법안’으로 간주돼 본회의 통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 2002년 제정된 대부업법 이후 17년 만에 금융업을 새로 정의하는 별도 법률이 새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P2P업계에 협회 통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통합 협회는 업체 통계를 관리하고 자율 규제안을 만들며, 금융위·금융감독원과의 가교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마켓플레이스금융협의회와 P2P금융협회는 연내 통합 협회의 윤곽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두 협회 간 골이 깊은 만큼 향후 통합 협회의 권한과 위상에 대해 합의점을 도출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마켓플레이스금융협의회 관계자는 “법제화를 위해 협의회와 P2P협회 회원사가 힘을 모아온 만큼 원만한 협의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