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보험금 간편 청구…식단 체크 등 건강관리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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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핀테크 서비스인슈어테크(보험기술)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대형 보험사들이 보험금 청구 절차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앱(응용프로그램)을 출시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인슈어테크 서비스가 보험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예전엔 보험사가 보험 가입 땐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간 반면 소비자가 보험금 청구를 할 때는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엔 보험사들이 인슈어테크를 활용해 소비자가 손쉽게 보험금을 청구하고 지급받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보강하는 추세다.
병원서 진료비 따로 뗄 필요 없이
앱 통해 보험사에 직접 보험금 청구
고객이 직접 지급에 참여할 수도
건강관리 앱도 쏟아지고 있다. 보험사들은 이 서비스로 소비자 접점을 넓혀 보험 가입을 늘릴 수 있는 데다, 건강 관리로 질병보험에 대한 보험금 청구 가능성도 줄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앱 출시에 신경쓰고 있다.농협생명, 실손보험 간편 청구 앱
농협생명은 지난 4월 생명보험사 중 처음으로 실손의료보험금을 모바일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서울대병원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병원에서 진료비를 낸 보험 가입자들이 병원에 서류를 요청하거나 청구서를 별도로 작성할 필요 없이 병원 앱을 통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했다. 신촌·강남세브란스병원, 국립암센터, 서울성모병원 등 전국 20개 주요 병원에서 이용할 수 있다. 연내 약 30개 병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정부의 사물인터넷(IoT) 활성화를 위한 블록체인 시범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 보험금 청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가 병원 진료를 받은 뒤 보험금이 100만원 미만으로 책정되면 간편인증만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7개 병원에 시범 서비스하고 있다. 안정화 절차가 끝나면 소비자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KB손해보험은 지급 가능한 보험금을 고객에게 먼저 알려주고 고객이 스스로 보험금 지급을 결정할 수 있는 고객참여형 보험금 보상 시스템 ‘유 셀프 클레임 시스템(U-Self Claim System)’을 지난 7월 24일 개설했다.한화생명, ‘헬로’로 건강관리
한화생명은 지난달 개인 건강정보 기반의 건강관리 앱인 헬로(HELLO)를 선보였다. 헬로는 ‘헬스’와 기록을 의미하는 ‘로그’의 합성어다. 사용자의 건강검진 정보와 일상생활에서의 활동량, 영양상태, 수면 등의 정보를 수집해 쉽게 관리할 수 있게 한 게 특징이다. 수분 섭취, 혈당, 체중 등의 기초 정보를 입력하면 건강 히스토리 관리를 앱에서 할 수 있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보험 소비자를 위한 기능도 있다. 인공지능(AI) 카메라를 활용해 식단을 촬영하면 영양을 분석해준다. 항목별로 목표를 설정하면 기간별 평균 달성률을 보여주고, 다른 사용자와 비교도 해주는 보고서를 주간·월간 단위로 보내준다.
교보생명은 소비자에게 개인 건강증진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선발해 프로그램 개발비를 지원하고, 오픈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와 클라우드를 활용해 앱을 개발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타당성이 확인된 2~3개 신규 사업을 뽑아 내년께 건강증진형 헬스케어 앱을 출범할 계획이다.삼성화재는 당뇨병 고객을 위한 건강관리 서비스 ‘마이헬스노트’ 앱도 운영 중이다. 고객이 혈당, 식사, 운동 등 생활 습관을 기록하면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메시지를 제공한다. 고객이 블루투스 및 근접무선통신(NFC) 기능이 있는 혈당측정기로 혈당을 측정하면 그 기록이 자동으로 마이헬스노트 앱에 저장된다.
메트라이프생명은 고객의 건강에 대해 전방위적인 관리가 가능한 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앱에서 제공하는 예방, 진단, 치료, 관리, 금융 등의 메뉴를 통해 건강상담, 진료예약, 건강검진예약, 질병에 따른 식단관리 등 건강 관리와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