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시, 中 성장률 등 3분기 경제지표에 관심 쏠려

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를 보였다. 마지막 거래일인 1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88% 오른 2973.66으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류허 중국 부총리를 만날 것이란 소식을 전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전 주말 대비 2.36% 뛰었다.

이번주엔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을 비롯해 생산·소비·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가 한꺼번에 발표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9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실적을 오는 18일 공개한다.전문가들은 지난 3분기 중국 GDP가 작년 3분기보다 6.1%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분기(6.2%)보다 소폭 둔화한 수준이다.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로 제시한 6.0~6.5%에는 부합한다. 하지만 분기 기준으로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2년 이후 최저치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5.0% 늘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전달(4.4%)보다 상당폭 개선된 수치다.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했다. 역시 전달(7.5%)보다 개선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9월 고정자산투자는 작년 동월에 비해 5.4% 늘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15일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공개된다. 지난달 CPI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9% 오른 반면 PPI는 1.2%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