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생태계 넓혀라"…카카오, 12억원어치 가상화폐 걸고 앱 개발대회 열어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모든 개발자가 참가할 수 있는 블록체인 앱(응용프로그램) 개발대회를 열었다. 블록체인 기술 생태계를 넓히는 게 목적이다.

그라운드X는 14일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활용한 블록체인 앱 공모전 ‘클레이튼 호라이즌(Klaytn Horizon)’을 오는 31일까지 연다고 발표했다. 해당 행사에는 신규 블록체인 개발자는 물론 이더리움 등 다른 플랫폼 기반으로 블록체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개발자들도 참가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클레이튼 공식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심사는 클레이튼 서비스 파트너들이 맡는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주는지, 실생활에서 필요한지, 쉽게 서비스를 쓸 수 있도록 사용자 경험(UX)에 신경썼는지 등을 들여다본다. 상금은 클레이튼 기반 가상화폐인 ‘클레이’로 제공한다. 1등부터 5등에게는 각각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 상당의 클레이를 지급한다. 6등부터 10등은 5만달러(약 6000만원), 11등부터 15등에게는 3만달러(약 3500만원) 가치의 클레이를 준다. 상금 총액은 12억원 상당이다.

그라운드X는 이번 대회와 관련해 지난 8일 오후 9시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질의응답 세션을 했다. 대회 참가를 원하는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문의하고, 이에 대해 클레이튼 분산형 앱(디앱·dApp) 담당자인 애니 황이 답변했다. 그라운드X는 오는 23일 두 번째 질의응답 세션을 열 예정이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이번 대회의 목적은 사용자들이 클레이튼 기반의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클레이튼 기반의 경쟁력 있는 블록체인 앱을 상당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