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최 호주대사 "플랫화이트 마실 때 행복…한-호주 가교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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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커피 전도사 제임스 최 호주대사“청춘 커피 페스티벌에 참여한 한국인들이 호주의 커피문화를 즐기기 위해 더 많이 호주를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한경 '청춘, 커피 페스티벌' 후원
"호주 커피, 한국 소개해 '뿌듯'
바리스타 취업에도 도움될 것"
한국경제신문사와 서울 송파구는 지난 12, 13일 이틀 동안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2019 청춘, 커피 페스티벌’을 열었다. 부대행사 ‘호주 스타일 커피토크-#호주감성#청춘’ 세미나를 후원한 주한 호주대사관의 제임스 최(한국명 최웅·49·사진) 대사는 한국과 호주를 ‘커피’라는 공통분모로 이으며 이같이 말했다.최 대사는 “행사에 참가한 모든 사람이 호주의 커피와 커피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을 것”이라며 “한국은 물론이고 호주에서 바리스타로 활동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호주식 커피가 인기를 끌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즐겨 마시는 커피 종류인 플랫화이트와 롱블랙 등을 국내 카페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플랫화이트는 카페라테보다 우유 거품 입자가 좀 더 부드럽고, 맛이 에스프레소만큼 진한 게 특징이다. 최 대사는 “호주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고 공부하는 장소 그 이상”이라며 “친구들과 브런치를 먹으며 수다를 즐길 수 있는 휴식과 사교의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어떤 원두를 썼는지,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는지 등에 대한 바리스타의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대사가 가장 선호하는 커피 역시 플랫화이트다. 그는 “아침 달리기와 점심 식사 후에 꼭 플랫화이트를 마신다”며 “부드러운 맛도 일품이지만 호주 커피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2016년 주한 대사로 부임한 그는 1961년 한국·호주 수교 이후 첫 한국계 호주대사다. 4세 때 가족과 호주로 이민을 간 뒤, 시드니대에서 경제학과 법학을 전공했다. 1994년 호주 외교통상부에 들어간 그는 1995년부터 1997년까지는 주한 호주대사관에서 일했다. 2010년대 초에는 덴마크대사를 지냈다.
최 대사는 대중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유명하다. 공식 외교의 장은 물론이고 마라톤대회, 대학 강연 등 공공 외교를 활발하게 펼치고 있기 때문.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에 참가하기도 했다. 그는 “대중과의 적극적인 의사소통은 외교관의 필수 업무”라며 “커피를 포함해 경제, 스포츠, 문화 등 다양한 호주의 매력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롯데월드타워 31층 스카이31에서 열린 호주커피 세미나에는 이기훈 ?스커피코리아 대표, 김성지 카페 FourB 총괄바리스타, 채선주 테라로사 바리스타가 참석해 호주 커피 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보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