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개발·세종서 시험운행…'자율주행車 동맹'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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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22년 상용화 목표정부가 울산시 세종시와 함께 자율주행자동차의 조기 상용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울산시와 세종시는 14일 울산시청에서 ‘자율주행차 개발 및 서비스 실증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MOU)’을 맺었다.작년 국가혁신 클러스터 지정을 계기로 미래차 협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 협약에는 울산테크노파크와 세종테크노파크도 참여했다. 두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에 다리를 놓은 산업통상자원부는 2022년까지 세종시에서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다. 2025년엔 자동차가 스스로 주행하는 스마트카 시장이 세계적으로 420억달러 규모로 커지는 만큼 정부에서도 선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이번 협약은 울산시가 전기·수소자동차 등 친환경차 기반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세종시가 이 자율주행차를 실증·상용화한다는 게 골자다. 앞서 울산과 세종시는 작년 10월 초소형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위한 국가혁신 클러스터 지구로 각각 지정됐다. 지역별 혁신성장 거점을 육성하는 정부 균형발전 정책의 일환이다.
車부품 생태계 구축된 울산
미래車 클러스터로 지정된 세종
"혁신거점 간 연계로 성과 창출"
울산과 세종시는 미래형 자동차를 개발·실증할 최적의 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울산은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현대자동차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품산업 생태계가 잘 구축돼 있다. 아이오닉 등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차를 제작하고 있는 데다 커넥티드 자동차 기술인 V2X(vehicle to everything) 인프라를 울산 내 7㎞ 구간에 설치하기도 했다. 작년엔 지자체 최초로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다.
세종은 세계 최초의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다. 올 7월 자율주행차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시내 버스전용차로(BRT)에선 자율주행버스 시험 운행을 준비하고 있다. 안성일 산업부 지역경제정책관은 “국가혁신 클러스터의 성패는 지역 간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성과를 얼마나 창출하느냐에 달렸다”며 “지자체의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내도록 정부 차원에서 재정지원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선 내년에 자율주행차를 처음 시판하는 데 이어 2035년 2000만 대 이상 시장이 형성될 것이란 게 산업연구원의 예상이다. 정부는 특히 세종시를 자율주행차 상용화의 거점도시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2021년 자율주행 실증구간을 크게 늘리고 2022년엔 전국 최초로 상용화하기로 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