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BNK금융 "핀테크 클러스터서 유니콘 육성"

'유-스페이스 BIFC' 문 열어
블록체인 등 36개 기업 입주
부산시와 BNK금융그룹이 부산에 핀테크(금융기술) 클러스터를 조성해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유니콘 기업 육성에 본격 나섰다. 추락하는 조선과 자동차 등 제조산업 대신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고부가가치 분야의 핀테크 기업을 육성해 미래의 먹거리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고용기 오픈트레이드 대표(왼쪽부터)와 오거돈 부산시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 차민근 위워크코리아 대표가 14일 ‘유-스페이스 BIFC’ 개소식에서 핀테크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BNK금융 제공
부산시와 BNK금융그룹은 14일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2단계 11층에서 ‘유(U)-스페이스(Space) BIFC’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오거돈 부산시장과 은성수 금융위원장,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 등 금융 및 핀테크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유-스페이스 BIFC는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부산시와 BNK금융그룹이 손잡고 만든 공간이다. 유-스페이스 BIFC는 부산국제금융센터 2단계 내 5개 층(11~15층)에 자리 잡았다. 금융과 연관된 핀테크, 블록체인, 금융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총 36개 기업이 입주했다.

시는 내년까지 역외 기업 등 총 50개 업체를 유치할 계획이다. 시는 입주기업에 임차료와 인건비를 지원한다. 정부와 함께 입주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벤처캐피털을 대상으로 투자도 유치하기로 했다. BNK금융그룹은 이들 기업에 투자를 지원하고 계열사들과 협력 사업을 하기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