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제조 세아상역, 태림포장 새 주인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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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지분 70.9% 인수 계약국내 의류 제조 판매사인 세아상역이 국내 1위 골판지 회사인 태림포장의 새 주인이 됐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세아상역은 15일 국내 사모펀드(PEF)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보유한 태림포장의 지분 70.9%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인수금액은 약 6000억원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세아상역은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 등 태림포장그룹의 100% 가치를 약 9000억원대 초반으로 평가했다.
매입 금액은 6000억원대 초반
1986년 설립된 세아상역은 세계 10개국, 40개 생산공장에서 하루 평균 250만 벌의 의류를 제조하는 국내 회사다. 제품은 갭, 유니클로 등에 납품하고 있다. 트루젠, 조이너스, 꼼빠니아 등 자체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아STX엔테크(옛 STX중공업 플랜트부문)를 사들이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1조8000억원.세아상역은 태림포장 인수를 통해 추가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세아상역이 진출해 있는 미주, 중남미 지역 등 세계 10개국으로 골판지 사업 지역을 확장하면 기업가치를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세아상역은 동남아 지역에는 직접 골판지 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개성공단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북한 시장 선점까지 가능하다고 계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태림포장과 7개 계열사를 약 3500억원에 인수한 IMM PE는 이번 거래로 4년 만에 투자 원금과 비슷한 규모의 차익을 남길 전망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