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파먹기', 짠테크 열풍…자투리 재료 활용 주방용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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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멕스 전자레인지 조리용기
해동 않고 고기 익히는 '드럼쿡'
회원 20만 명을 둔 인터넷의 인기 커뮤니티 ‘짠돌이카페’에서는 돈을 아끼는 방법 중 하나로 ‘냉장고 파먹기’를 제시한다. 냉장고 파먹기를 통해 짠테크(짠돌이 재테크)를 도울 수 있는 기발한 주방용품들이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다.

코멕스산업의 ‘지금은 렌지타임’은 국내 대표적인 전자레인지 전용 조리용기다. 크기가 다섯 종류로 다양해 식재료를 넉넉하게 넣어 활용할 수 있다. 2017년에 출시된 이후 가정간편식(HMR) 열풍 등을 타고 1년 만에 매출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락앤락도 최근 전자레인지 용기 ‘렌지락’을 출시했다. 전자레인지 조리 후에는 식기나 보관용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냉동실에서 꽁꽁 얼어붙은 육류를 해동하는 조리기도 주목받고 있다. 대동F&D의 자동회전 멀티조리기기 ‘드럼쿡’(사진)은 고기를 해동하지 않아도 완벽하게 익혀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드럼세탁기처럼 통이 360도 회전하면서 재료를 뒤집고 섞어주는 원리로 기름을 분리해 배출한다. 바비큐 같은 구이와 튀김, 볶음 등 다양한 요리를 냄새나 연기 없이 조리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오래돼서 식감이 푸석해지고 수분과 맛을 잃은 과일과 채소는 갈아서 아침식사 대용 주스나 수프로 활용하는 방법도 경제적인 활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켄우드의 초고속 파워 블렌더(제품명 BLP900BK)는 초당 500회 회전하는 모터가 식재료를 신속하게 분쇄해 준다. 많은 양의 얼음을 한꺼번에 갈 수 있을 정도로 힘이 좋고 30개 톱니 칼날이 놓치는 재료 없이 꼼꼼하고 부드럽게 갈아준다. 회전 마찰력은 낮은 편이라 재료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