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P·민통선 지역에 '멧돼지 포획' 900명 투입

정부, 돼지열병 차단 위해

국방부와 환경부가 북한 접경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야생멧돼지 포획 작전에 900여 명 규모의 ‘민·관·군 합동포획팀’을 15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경기 파주·연천 등을 비롯해 강원 화천·인제·양구·고성·철원 등 ASF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접경지역의 남방한계선(GOP)과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구간 내 야생 멧돼지 출몰·서식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국방부, 환경부, 산림청, 지방자치단체 등의 협조하에 70∼80개의 민·관·군 합동포획팀이 투입된다. 각 팀은 민간엽사, 군포획인력, 감시장비 운용요원 등 11∼12명으로 구성된다. 베테랑 민간 엽사들이 포함됐으며, 일부 지자체는 열화상 카메라 장비도 지원한다.

정부는 합동포획팀 투입과 함께 야생멧돼지 포획 틀도 설치해 야생 멧돼지 개체 수를 줄일 계획이다. 이미 ASF가 발생한 지역은 차단 시설을 설치, 야생멧돼지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없도록 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이번 포획 조치를 이날부터 48시간 동안 시행한 뒤 안전성과 효과를 검토해 본격 실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